완성차 5개사 2023년 판매량 살펴보니...기아,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

현대차·기아, 글로벌 판매량 729만대 기록…기아는 2014년 최다 판매량 기록 경신
중견3사, 안정적인 판매량 기록…르노코리아는 전년 대비 판매량 38.5% ↓
박재훈 기자 2024-01-03 17:18:45
국내 완성차 5개사들이 3일 2023년 판매량과 12월 판매량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대부분 1년 판매량에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12월 판매량에서는 소폭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내년 판매 목표량을 424만3000대, 320만대로 설정하면서 2024년 판매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년 동안 내수 76만2077대, 수출 345만4603대를 판매하면서 총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내수는 10.6%, 수출은 6.2%씩 증가한 수치다.

2023년은 불안정한 경영환경으로 인한 우려에도 ‘디 올 뉴 코나', '디 올 뉴 싼타페' 등 SUV 신차 출시,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하였다.

현대차는 2023년 내수에서 지난 2022년 대비 10.6% 증가한 76만207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세단은 그랜저 11만3062대, 쏘나타 3만9641대, 아반떼 6만5364대 등 총 22만7351대를 판매했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1093대, 싼타페 5만1343대, 투싼 4만3744대, 코나 3만4707대, 캐스퍼 4만5451대 등 총 24만5552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가 9만7675대, 스타리아가 3만9780대 씩 판매되면서 총 13만7455대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5152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90 1만2479대, G80 4만3236대, GV80 2만8860대, GV70 3만4474대 등 총 12만6567대가 팔렸다.

수출에서는 지난 2022년 대비 6.2% 증가한 345만4603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2월 내수 6만2172대, 수출28만74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4만291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024년 ▲전기차 생산 기반 강화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 대응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 확보 및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내수 70만4000대, 수출 353만9000대 등 총 424만3000대의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023년 한해 동안 내수 56만3660대, 수출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2022년 대비 6.3%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내수는 4.6%, 수출은 6.7%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이전 연간 최대 판매는 2014년에 기록한 303만8552대로 당시 내수에서 46만5200대, 수출에서 257만3352대가 판매됐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52만3502대가 판매됐다. 뒤이어 셀토스가 34만4013대, 쏘렌토가 24만2892대가 판매됐다.

2023년 기아는 역대 최대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기존 내수 최대 판매는 2020년에 기록한 55만2400대였으나 지난해 기아는 2022년 대비 4.6% 증가한 56만3660대를 내수에서 판매했다.

지난 한해 동안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8만5811대가 판매됐다. 뒤이어 카니발은 6만9857대, 스포티지 6만9749대 등이었다.

승용 모델은 레이 5만930대, K8 4만437대, K5 3만4579대, 모닝 2만5879대 등 총 16만9410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와 카니발,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만837대, 니로 2만3475대, EV6 1만7227대 등 총 33만2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만2919대 팔렸으며 버스를 합쳐 총 6만4222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해 수출에서 2022년 대비 6.7% 증가한 251만6383대를 기록했으며 미국, 유럽, 인도에서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며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기아는 ▲미국 82만3910대 ▲유럽 60만6788대 ▲인도 25만5000대 등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 시장의 기존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은 2022년 기준으로 ▲미국 70만4088대 ▲유럽 54만7107대 ▲인도 25만4556대다.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스포티지로 45만3753대가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3176대, K3가 20만966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4년에는 ▲경제형 EV 출시 ▲커넥티비티 기술 기반 상품성 강화 ▲PBV 비즈니스 구체화 ▲수익성 중심 영업 원칙 준수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전동화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내수 53만대, 수출 266만3000대, 특수 7000대 등 글로벌 3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12월 기아는 2022년 12월 대비 9.2% 감소한 21만3543대가 판매됐으며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3만7817대가 판매됐다.

내수에서는 2022년 12월 대비 10.7% 감소한 4만4803대를 판매했으며 차종별로는 ▲쏘렌토 8068대 ▲스포티지 5739대 ▲카니발 5305대 순으로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2022년 12월 대비 8.7% 감소한 16만8125대를 판매했으며 차종별로는 ▲스포티지 3만2078대 ▲셀토스 2만5509대 ▲K3 1만6378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쉐보레

한국GM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46만80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6.6%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이다.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수출은 총 42만9304대로, 전년 대비 88.5% 증가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21만3169대 판매되며, 총 21만6135대가 판매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해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한국GM은 2023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총 3만8755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총 5만141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6.0%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을 통틀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한국GM의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4.0% 증가한 총 4만9201대를 기록했으며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총 2214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는 12월 한 달 동안 총 3만24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모델 포함)는 12월 한 달 동안 해외시장에서 총 1만8953대 판매됐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해 토레스 EVX등 신모델 출시를 앞세워 내수와 수출을 공략해 총 11만642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6만3345대, 수출은 5만3083대 씩 판매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KGM은 연초부터 주력 시장인 유럽을 필두로 중남미 지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이 적중해 2014년의 7만2011대를 넘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지난해 KGM의 12월 판매량은 내수에서 3507대, 수출에서 3101대를 포함해 총 6608대를 판매했다.

12월 판매량은 평택공장 조립라인 통합공사 마무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일부 해소됐으나,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했다고 KGM은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등 시장 경기 악화 상황이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수출은 라인통합공사로 생산 차질을 빚던 렉스턴 뉴 아레나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일부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새롭게 출시된 토레스EVX가 본격적으로 영국과 벨기에 등으로 선적되며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사진=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2만2048대, 수출 8만2228대로 총 10만4276대의 연간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판매량 대비 38.5% 감소한 수치다. 12월 판매 실적은 내수 1594대, 수출 5213대로 총 6807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 모델은 XM3로, 국내외 시장에서 7만7979대가 판매됐다. 뒤를 이어 QM6 2만3614대, SM6 2211대, 트위지 404대, 마스터 68대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중 전동화 모델은 전체 판매에서 약 40% 비중을 차지했으며 하이브리드차 4만568대, 전기차 404대 등 총 4만972대가 판매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 QM6가 작년 한 해 총 1만86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QM6는 LPG 모델인 LPe와 퀘스트가 각각 6046대(56%), 1736대(16%) 판매됐으며 가솔린 모델인 GDe가 3080대(28%)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XM3는 1.6 GTe 6326대, E-TECH 하이브리드 1498대, TCe 260 1091대로 총 8915대가 판매됐고, SM6는 TCe 260 1095대, LPe 887대, TCe 300 217대 등 2199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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