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부터 은행·증권·자산운용사까지…금융권 CEO, 美 ‘CES 2024’ 출장

신수정 기자 2024-01-08 11:50:19
지난해 10월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CES 2024 미디어 브리핑에서 CES 주최 측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부터 은행·증권·자산운용사까지 전 금융권의 수장들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참석을 위해 미국 라이베이거스 출장길에 올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9~1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이베이거스에서 ‘CES 2024’가 열릴 예정이다. CES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최근엔 디지털 금융 및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등 업권 간 경계가 사라진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은 금융업권의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기회를 찾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CES를 방문한다. 함 회장은 금융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 등 국내외 기업들의 IT 기술을 살피고,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를 찾아 해외 빅테크 업체의 AI 활용 및 투자 전략을 살펴볼 계획으로 전해졌다. 

은행장 시절부터 CES를 찾았던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신년 초 현안을 챙기기로 했다. 이번 CES에는 그를 대신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정 은행장은 이날 실무진 10여명과 출장길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CES에서 지난해에 이어 단독 부스를 내고, 미래영업점 컨셉의 체험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AI 은행원과 디지털데스크·스마트키오스크·신한 홈뱅크(IPTV에서 화상상담 통한 은행업무 처리채널)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신한홈뱅크’도 전 세계 금융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홈뱅크는 IPTV에서 화상상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거나 금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금융 서비스로,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은행(Everywhere Bank)’를 대표한다. 

정 은행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최신 기술이 접목된 AI 컨택센터와 신한홈뱅크를 도입해 은행 접점에 대한 고객 선택권을 높였다”며 “복잡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따라 초개인화된 솔루션에 대한 요구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권에선 서유석 금투협회장과 증권·자산운용사 CEO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벤치마킹트립 대표단’을 구성해 CES를 참관키로 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미국 해외 출장길에 나선 대표단은 CES에서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과 사전에 조율된 VIP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국내 스타트업 600여곳이 운영하는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CES 행사장 외에 테슬라 전기차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지 대형로펌 ‘쿨리’와 벤처투자사 ‘ACVC 파트너스’,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젠에딧’ 관계자들을 만나 벤처캐피탈 투자 동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국내 도입될 토큰시장에 대비하고자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 기업인 ‘업사이드’의 설립자와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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