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기회 온다면 초토화"

8∼9일 중요 군수공장 현지지도
김성원 기자 2024-01-10 08:48:58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8∼9일 김 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 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 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이라며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고 재정의하고, '남조선 전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준비'를 언급한데 이어 군사적 위협을 한층 고조시킨 것이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은 주요 군수공장들이 중요무기체계 생산에 새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제1선대연합 부대들과 중요미사일 부대들에 대한 신형무장장비 배비 계획을 훌륭히 집행해 나가는 데도 만족을 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와의 대결 자세를 고취하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제일로 중시해야 할 것은 첫째도, 둘째도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무기전투기술기재들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된 생산공정 확립과 부단한 생산능력 확장, 혁신적인 개건현대화 목표 실행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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