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한국은 '적대국'·'불변의 주적' 헌법 명기 지시

조평통 등 남북회담·교류 기구 폐지…15일 최고인민회의서 결정
김성원 기자 2024-01-16 10:07:5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헌법을 개정해 한국을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명기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나날이 패악해지고 오만무례해지는 대결광증 속에 동족의식이 거세된 대한민국 족속들과는 민족중흥의 길, 통일의 길을 함께 갈 수 없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를 열어 남북회담과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ㆍ평정ㆍ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헌법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을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정 헌법을 차기 최고인민회의에서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하고 평화통일을 위한 연대기구로 내왔던 우리의 관련 단체들을 모두 정리한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 불가결의 공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남북회담과 교류업무를 담당해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결정'에서 "근 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 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언제 가도 통일을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조선반도에 통제불능의 위기상황을 항시적으로 지속시키며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의 기회만을 노리는 대한민국을 더이상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것은 심각한 시대적 착오"라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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