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주장

김성원 기자 2024-01-15 09:06:34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사일총국은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 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 확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강력한 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하지만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와 사거리를 비롯해 미사일의 제원 식별이 가능한 이동식 발사대(TEL)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IRBM 시험 발사일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고체연료 추진 IRBM은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 떨어져 있어 이 두 곳의 미군 기지가 북의 타격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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