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일대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 발사…신형 IRBM 추정

김성원 기자 2024-01-14 17:11:29
북한이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우리 군은 미·일 측과 공조해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km 비행 후 동해 상에 탄착했다. 북한은 전날인 17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등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했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미·일 당국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IRBM 시험 발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1, 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고체연료 추진 IRBM은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 떨어져 있어 이 두 곳의 미군 기지를 타격권에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북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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