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멘 후티 반군에 추가 공격…"홍해 상선 공격 계속하면 확실히 추가 대응"

김성원 기자 2024-01-13 11:24:34
미군이 후티 반군 진지에 공격을 퍼부은 지 하루 만인 13일(현지시간) 추가 공격을 단행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예멘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45분쯤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 한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공습과 관련된 특정 군사 표적에 대한 후속 조치로, 첫 공격때보다 범위가 작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직접 타격을 시작한 미 해군이 12일(현지시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군과 영국군은 전날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후티 반군의 물자지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에 폭격을 퍼부었다. 이 공격으로 후티 반군은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홍해 항로에서 민간 상업용 선박 등에 27차례 공격을 했다.

이번 추가 공습은 미국 백악관이 사태 확대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후티 반군 근거지에 대한 첫 폭격 이후 홍해 상선에 대한 후티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 국면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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