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서 '압승'

라마스와미 사퇴… 트럼프 지지 선언
김성원 기자 2024-01-16 15:15:34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 첫번째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차지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9분 기준 94%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1%의 득표율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15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공화당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9.0%를 득표하며 2,3위를 차지했다.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7.7%,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2%를 득표하는데 머물었다.

라마스와미는 아이오와 코커스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따라서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 간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AP 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투표 시작 직후부터 자체 조사 등을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 보도했다.

AP 통신은 투표가 시작된지 불과 31분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CNN 역시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개표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축하 자리에서 "지금은 이 나라의 모두가 단결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우리가 단결해서 세상을 바로잡고, 문제를 바로잡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죽음과 파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크라이나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이번 승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역사적 재대결로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각 주별로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른 뒤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 열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또 한번 대승을 거두게 된다면, 14개 주에서 경선을 진행하는 3월5일 '슈퍼화요일' 이전에 조기 대선후보 확정을 이뤄낼 가능성이 크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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