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청년희망적금 → 청년도약계좌 '환승'…연령별 운용 전략은

신수정 기자 2024-01-28 23:43:58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다음 달 ‘청년희망적금’의 만기를 앞둔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청년도약계좌’로의 연계 가입 신청이 시작됐다. 청년도약계좌 연계 시, 가입자의 연령대에 따른 자금 운용 전략이 다를 수 있어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판매된 청년희망적금은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하는 청년 정책금융 상품이다. 정부 지원금(저축 장려금)까지 합쳐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가입자별로 내달 21일부터 오는 3월4일 중에 상품 만기를 맞는다. 이에 정부는 청년희망적금에 이어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로 넘어가 자산 형성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계 가입 신청을 계획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 만기로 매월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총 급여가 6000~7500만원이면 정부기여금 없이 비과세 혜택만 제공되며, 만기 시 정부가 월 최대 2만4000원씩, 최대 약 856만원의 이자를 지원한다. 청년도약계좌 만기를 채운 청년은 월 70만원 납입 기준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까지 받아 5000만원 정도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일반적으로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연계했을 때 이자율이 가장 높게 설계됐다. 그러나 연계 가입자의 신규 납입은 가입일로부터 21개월차부터 가능하다. 즉, 청년희망적금 만기액을 선납입하면 20개월간 예금식으로 보유하다가 보관한 지 21개월이 된 때부터 청년도약계좌 적금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청년희망적금까지 포함해 총 7년간 자금이 묶이게 된다. 통상 30대 초중반에 결혼이나 임신 및 출산, 이사 등 목돈이 나가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이자율보다는 자금 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30대라면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액은 시중은행에 예치하고, 청년도약계좌를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20대 초반 나이대라면 도약계좌 연계를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개인소득별 저축 기여금 지급구조에 따르면 연봉이 낮을수록 정부 이자 지원액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소득 2400만원 이하면 기여금 매칭비율은 6.0%로 월 2만400원을 지원받는다. 이어 연소득 3600만원 이하는 4.6%로 월 2만3000원을, 4800만원 이하면 3.7%로 월 2만2000원을, 6000만원 이하면 3.0%로 월 2만1000원이다. 
 
비교적 적금으로 목돈 모으기를 막 시작하는 20대 초중반이라면 중간에 만기된 돈을 쓰지 않도록 장기간 묶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또 일찍 취업해 고소득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이자율 보다는 비과세 혜택을 노려볼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연소득 6000만원 초과 7500만원인 청년(19세 이상 34세 이하)에 정부 이자지원 없이 비과세 혜택만 제공한다. 이때 비과세 납입한도는 연 840만원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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