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신포 인근 해상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

김성원 기자 2024-01-28 13:02:11
북한이 28일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이날 오전 8시쯤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합참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발표한 것은 지난 24일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은 당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으며 이튿날인 25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가 해상인지, 수중인지, 육상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포 일대가 북한의 잠수함 시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가 '불화살-3-31형'의 잠수함 발사일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12일 자신들의 잠수함 '8·24영웅함'이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순항미사일은 8자나 타원 궤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비행하고 저궤도로 날기 때문에 우리 군의 육·해상 레이더로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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