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품아'보다 선호도 높다···'초·중·고' 품은 아파트 어디

최형호 기자 2024-02-16 10:02:38
최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더욱 높아지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모두 가까운 단지들이 지역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초·중·고를 품은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대표 스터디셀러(Steady Seller)로 인기몰이를 해왔던 '초품아' 아파트 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분양업게에 따르면 초·중·고교가 모두 가까우면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오랜기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투시도./사진=일신건영

학교가 몰린 지역은 면학 분위기도 비교적 우수해 3040세대가 집을 고를 때 가장 선호하는 입지이기도 하다.

또한 교육시설이 집적된 지역 주변으로 학원가가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난다.

일례로 경기 위례신도시 위치한 '위례호반써밋(2021년 입주)'은 전용 101㎡가 최고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경 500m 이내 위례숲초등학교, 위례솔중학교, 덕수고등학교 등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했다. 

반면 인근 1km 이상 떨어져 있는 한 단지는 전용 101㎡ 기준 최고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초·중·고가 얼마나 인접했는지에 따라 시세 약 8000만원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는 초·중·고를 품은 단지들이 세 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1.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파주 '운정3제일풍경채'는 초등학교 예정 부지와 교하중학교, 교하고등학교가 모두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해 있다.

두 번째로 높은 24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도 이솔초, 서연중, 서연고를 모두 품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부동산 전문가는 "교육열이 높은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 주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 내 집값은 물론 분양시장에서까지 초·중·고교를 모두 품은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단지는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이 탄탄한 대기수요로 뒷받침하고 있다 보니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이 비교적 적고,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는 타 단지보다 높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도 일신건영이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엔 13개의 공공교육기관이 몰려 있으며, 은행초, 풍동초, 세원고, 풍동고 등 초·중·고교가 밀집됐다. 수도권 3대 국제고등학교인 고양국제고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상반기 내 서울 반포동에서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계성초, 반포초, 신반포중, 반포중, 세화중, 세화고 등 명문 학군이 모여 있는 입지에 공급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 주변으로 경양초, 운암초, 운암중, 금호중앙중, 금호고 등 다수의 학교가 밀집돼 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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