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3건중 1건' 100만원 초과···"강남3구 51.5%"

최형호 기자 2024-02-19 09:24:04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확정일자 통계를 기준으로 전세와 월세 비율을 확인한 결과, 2022년 51.82%였던 월세 거래가 작년 54.92%로 3.1%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는 48.18%(2022년)에서 45.08%(2023년)로 3.1%p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 아파트 고가 월세 시장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임대료 부담이 좀 더 큰 서울은 100만 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증가 움직임이 더 빠른 편이다. 작년 34.5%로 2022년 31.7%보다 2.8%P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50만 원 이하 비중은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지만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가 27.9%,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가 23.3%로 비중 차이가 크지 않았다.

특히 200만 원 초과~300만 원 이하(6.6%), 300만 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10% 비율을 넘겼다.

지난해는 이전 해에 비해 1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가 2.7%P 감소했지만, 100만 원 초과 월세는 2.8%로 상승세를 보였다.

학군(교육)과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은 100만 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이 51.5%로 이미 절반을 넘긴 상황이다.

2022년 53.1%에 비해 1.7%P 수치가 줄었으나 300만 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는 2022년 11.6%에서 12.2%로 0.7%P 확대했다.

같은 기간 노원, 도봉, 강북 등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 원 초과~1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가 지난해 53.9%로 절반을 넘겨, 2022년 48.5%보다 5.3%P 증가한 모습이다.
사진=직방

200만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 비중은 0.3%에 그쳤으나 5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100만 원 초과~200만 원 이하 월세 거래는 2022년에 비해 5.3%P, 2.6%P 상승 흐름을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월 100만 원 초과 고가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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