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위기 극복 위한 청년의 힘…'위아레드' 헌혈 캠페인

김승열 기자 2024-03-08 15:50:14
덕양구청 인근에 설치된 적십자 헌혈버스 앞에서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스마트에프엔=김승열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혈액 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헌혈 캠페인 '위아레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위아레드' 캠페인은 헌혈에 동참하는 인구의 감소와 혈액 보유량의 급감을 극복하기 위해 위아원 청년자원봉사단의 주도로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한 청년들은 자신의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소속으로 헌혈에 동참한 엄혜지(25세, 서울 중구) 씨는 2022년 처음 헌혈한 혈액이 높은 간 수치로 인해 사용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경험은 엄 씨에게 간 수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고, 이후 총 7회에 걸쳐 헌혈에 성공했다.

변세희(29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씨는 헌혈 참여를 위해 일시적으로 처방받은 약의 복용을 중단해야 했다. 처방 약 복용 중단은 변 씨에게 커다란 결정이었지만,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복용 중단을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 관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 변 씨는 현재는 약 복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경기북부지역연연합회 관계자는 "개인의 노력이 모여, 이전에는 헌혈이 어려웠던 많은 이들이 이제는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의료계의 혼란 속에서도 희망의 빛과 같은 존재로 평가받고 있는 '위아레드' 캠페인은 참여하는 청년들의 건강 관리와 헌혈을 통한 이타적 행동은 혈액 수급 정상화는 물론, 개인의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들이 앞장서 혈액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김승열 기자 hanmin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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