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혼조세에도 흔들림 없다"···광명·하남 등 서울 '옆세권'

최형호 기자 2024-03-14 10:23:14
최근 주택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서울 옆세권 아파트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와 아파트 분양가 인상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광명, 하남 등 서울 '옆세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탈서울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14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총 3만125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서울과 맞닿은 경기(4만4612명), 인천(3만3507명)은 인구 유입을 기록, 서울과는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순이동자 수는 각각 5만1835명, 1만3707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 유입이 많은 도시로는 광명시가 대표적이다. 광명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서울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광명은 가산, 구로 디지털단지와 접해 있고, 종로 및 강남권, 여의도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리해 이들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층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시 아파트는 1만842건 거래됐다.

이 가운데 3238건이 서울 거주자가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 중 가장 높은 서울 거주자 거래 건수이며, 전체 거래의 29.87%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역시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월 광명 아파트 거래 총 661건 중 30.11%(199건)가 서울 거주자로 집계됐다.

하남도 마찬가지다. 서울 강남권과 접해 있어 준서울 입지로 평가받는 하남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건수는 2890건으로, 이 중 30.45%에 달하는 880건이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다.

올해 1월에는 전체 거래량 183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 건수가 61건으로 33.33%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내달 경기도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방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일원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1㎡ 총 2512가구로 조성된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사진=롯데건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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