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이준석 '48시간 무박 유세'...이 대표 父母도 막바지 유세 지원

"이 대표, 국민의힘 사퇴할 당시 심장에 칼 꽂히는 듯한 고통 겪어"
"일 맡겨주면 열심히 할 것…비리 연루되지 않도록 눈 부릅뜨고 감시"

황성완 기자 2024-04-09 18:02:39
경기 화성을 후보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무박 유세를 하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 자전거 타고 나간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10일 자정까지 48시간 연속으로 선거 유세를 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8일 새벽 자전거를 타고 선거 유세하러 가고 있다. / 사진=이준석 SNS

또한 이준석 대표 부모도 유세차에 올라 아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재건축조합'에는 이 대표 부모는 전날 이 대표 유세차에 함께해 연설을 하는 영상에 게시됐다. 이 대표 부모가 유세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개혁신당 관계자는 전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준석 대표의 모친인 김향자 씨는 "왼쪽 가슴은 정치인 아들 이준석, 오른쪽 가슴엔 내가 배 아파 낳은 이준석으로 (품고 있다)"며 "그래야만 버틸 수 있는 게 정치인 가족"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7일 부모와 함께 유세하고 있다. /사진=MBN 유튜브 캡쳐


이어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을 사퇴할 당시 김 씨는 "공식적으로 드리는 말씀은 '칼로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낫지만, 정치인 아들 이준석이 당대표에 물러날 때 그 힘든 과정을 지켜보는 엄마는 심장에 칼이 꽂히는 듯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준석이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너무 힘들어 일부러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당대표 물러나는 날인가, 한 12시 넘어 우연찮게 부딪혔다. 아들 얼굴을 보니까 정치고 뭐고 그냥 와락 껴안고 '준석아 힘들지' 불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늘 선거 운동하던 상계동이 아니라 낯선 동네여서 어색했는데 날이 갈수록 먼저 달려와 용기 주고, 제 나이대 어머님들이 같이 많이 울어주셨다"며 "일주일 전부터는 준석이 꼭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말씀 해줬다. 일을 맡겨주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아버지 이수월 씨도 "아들이 정치하겠다고 했을 때 제가 아비로서 '절대 비리에 연루되지 마라', '줄 잘 서서 출세하겠다고 네 소신을 꺾고 남한테 비굴한 행동을 하지 마라' 두 가지를 당부했다"며 "여러분이 힘을 모아서 저희 아들을 당선시켜 주면 제가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지키는지 여러분보다 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가 속한 개혁신당은 작년 이 후보의 주도로 국민의힘 탈당자들이 모여 등록됐고, 지난 1월 25일 정식으로 창당됐다.

당시 천하람 전 국민의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전직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합류하고, 김용남 전 의원이 입당했다.

화성을에서는 현재 이준석 후보를 포함해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등 3명이 경쟁한다.

한편,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공 후보는 40%, 이 대표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500명)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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