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을 국회에 올렸다. 적용 대상에 국회의원도 포함한 법이다. 논의가 더 필요하다던 국회는 20대 의원 임기가 끝나면서 이 법안을 폐기했다. 21대 국회에 다시 발의된 상태지만 언제 통과될지는 알 수 없다. 우선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사례가 너무 흔하다. 이해충돌이란 공직자의 신분과 사적인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을 말
NC소프트 김택진은 야구 덕후다. 그가 프로야구에 아홉번째 구단을 창단한다고 했을 때 "사업에 도움도 되지 않는 일을 벌인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 연고지가 근처인 롯데자이언츠는 "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돈 많은 부자들이 흔히 하는 '딴 짓'쯤으로 여긴 것이다. 하지만 김택진 구단주는 묵묵히 후원을 계속했다. 결국 창단 10년을 맞은 올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실형을, 2심에서는 집행유예가 선고되는 소위 ‘2+3 재벌 양형의 법칙’이 또다시 적용된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오석준)는 지난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2년의 실형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상장 기업을 위주로 지배구조와 사회책임경영을 평가해 매긴 점수를 발표한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 참고하는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다. ESG라 불리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면에서 책임을 다하는지를 들여다본다. 이중 하나인 사회책임경영 모범규준은 워낙에 범위가 넓지만 근로자, 지역사회, 소비자, 협력사, 경쟁사
지난 주말 KB금융그룹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됐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지수는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착하고 좋은 기업들을 구별하는 글로벌 기준이다. KB는 5년 연속 이 지수에 포함됐다. 은행 산업 내에서 세계 2위, 국내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KB는 국내 ESG경영을 선도하는 그룹이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 519호 법정은 오랜만에 기자들로 꽉 찼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아들 이모씨의 재판 선고가 있는 날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한(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장한 회장의 아들 이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남달랐다. 본 기자 역시 올해 초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눈여겨보던 케이스라 몇 년만에 법원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