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꿀팁] 母 품에서 자란 돼지가 건강... 면역력 up

새끼돼지, 가족들과 자라면 농장?생산성?향상에?도움
출생?11일째 부터 어미 돼지의?새끼들을?섞어?사육
김미정 기자 2019-06-14 10:11: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돼지를 이른 시기에 다른 돼지 가족들과 함께 기르면 농장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돼지의 젖을 떼기 전 다른 돼지 가족과 함께 기르면 이른 시기 서열이 결정되고 친밀감도 늘어, 스트레스는 줄고 고른 돼지 생산으로 농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태어난 뒤부터 젖을 뗄 때(21∼28일)까지 친어미 밑에서 친형제들과 자라다, 젖을 뗀 후 어미와 분리되며 다른 개체와 함께 자라게 사육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어미와 떨어지는 낯선 환경, 서열투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에 연구진은 돼지 120마리를 대상으로 A집단은 28일 동안 친형제?친어미와 기르고 B집단은 10일 동안 친형제?친어미와 함께 기르다 11일?28일까지는 친형제?친어미와 더불어 다른 새끼들과 섞어 기르며(어미 3마리+새끼 30마리로 집단 형성) 행동 유형을 관찰했다.

그 결과, 섞어 기른 B집단의 서열 투쟁은 평균 0.86회로, 친형제들과 자란 A집단(평균 2.35회)보다 1.49회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 또한 B집단의 1마리당 체중이 3%(8.04→8.27kg) 높았고, 하루 체중 증가량도 5.4%(277→292g) 더 높게 조사됐다.

B집단은 동반성장의 편차가 적어(1.68→0.94%) 새끼돼지 모두가 고르게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반응은 섞어 기르기 전과 후 모두 면역 단백질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어 부정적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세아·태평양축산학회지 (Asian-Australasian Journal of Animal Sciences)’에 실렸다.

농가에서 이를 적용하려면 기존 분만 시설에서 분만 후 10일까지는 이전 방법으로 사육하고, 출생 11일째에 분만 펜(틀) 사이의 분리 벽을 제거해 이웃한 어미 돼지의 새끼들을 섞어 사육한다.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를 1집단으로 총 3집단 정도를 권장하며, 물 먹는 곳이 분리 벽에 설치된 경우에는 별도의 음수장치를 보완해야 한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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