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식 쌀가루' 이용해 편하게 '떡' 만들어요

기존 ‘습식 제분 방식’ 보다 제조 시간 단축ㆍ경비 30∼50% 절감
김미정 기자 2018-12-31 15:01:00
왼쪽부터승검초편,와인설기,초코설기
왼쪽부터승검초편,와인설기,초코설기

떡은 전통적으로 쌀을 3∼12시간 물에 불린 다음 분쇄하는 ‘습식 제분 방식’을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분쇄기 등의 개발로 쌀을 물에 불리지 않고도 고운 쌀가루 제조가 가능해졌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습식보다 쌀가루 제조 시간이 단축되고 경비를 30∼50% 절감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4일 가공용 쌀 소비확대와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위해 건식 쌀가루를 이용한 떡 제조에 적합한 품질 요건과 제조 방법을 소개했다.

건식 쌀가루로 떡을 만들 때 적합한 가루의 크기, 물 첨가량, 반죽법 등이 기존 습식 쌀가루 때와는 달라, 더욱 원활한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기류분쇄기로 제조한 건식 쌀가루를 백설기, 절편 및 증편 제조에 적용해 시험한 결과, 떡용 쌀가루로는 가루 평균 지름은 50∼100㎛, 손상전분립 비율은 10% 이내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식 쌀가루의 이용 확대를 위해 농촌진흥청 홈페이지(누리집)에 견과류ㆍ베리 설기 등 28종의 설기류에 대한 제조법과 절편 가공기술이 게시됐다. 또한, 증편에 대한 제조법도 영농활용기술 심의 후 소개할 예정이다.

김선림 수확후이용과 과장은 “건식 쌀가루를 이용한 제품 및 가공기술이 개발된다면 국내 쌀 소비 촉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머지않아 제조법이 기재된 떡용 쌀가루 포장제품이 시중에 나와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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