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규제' 물결 탄 대마초·삼베, 의학 용도는 허용?

박찬식 기자 2019-04-19 14:41:00

대마초나 삼베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많은 상품 중 하나다. 세계 각지의 마리화나를 포함한 수천 개의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이 식물의 합법성은 19세기 초부터 여러 나라에서 논쟁되어 왔다. 현재, 우루과이와 캐나다에서 대마초가 완전히 합법화 되었고(각각 2013년과 2018년 이후) 많은 다른 나라들이 대마초, 비즈 산업, 약품, 레크리에이션의 다양한 사용에 대한 선택적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과 인도 같은 몇몇 국가에서는 특정 목적을 위한 대마초 사용이 일부 지역에서만 합법화되었다. 미국 연방법은 FDA가 승인한 연구 프로그램을 제외한 어떤 목적에도 대마초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의사의 권고를 받아 미국 33개 주, 콜롬비아 지구(D.C) 및 4개 주에서는 의학용 대마초가 허용되고, 반면 11개 주, D.C. 및 2개 주에서는 대마초의 레크리에이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인도에서, 우타락핸드 주는 산업 목적을 위한 비 마약성 삼베 작물의 상업적 재배를 합법화한 최초의 국가다.

산업용 삼베, 즉 간단히 삼베는 섬유질이 높고 활동성이 낮은 테트라하이드로크로카나비놀(THC) 함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다양한 대마초로, 심리작용 성분인 THC의 비율이 높은 보다 인기 있는 품종 마리화나와는 구별된다. 헴프는 1만 년 전까지만 해도 사용 가능한 섬유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으며, 섬유와 의류, 종이, 건축 자재, 바이오 연료, 바이오 플라스틱, 동물 사료 등과 같은 다양한 상업 용품의 생산을 위해 많은 국가에서 법적으로 허용되고 있다고 한다.

의학용 대마초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고 부작용의 일부를 완화시키는 그것의 특성에 대해 전 세계의 연구원들에 의해 엄격하게 검사되고 있다. 칸나비디올(Cannabidiol) 또는 CBD는 삼베식물에서 추출한 것으로, 거의 심리작용 또는 진정작용 특성이 없기 때문에 의료용으로 선호도가 높다. CBD는 불면증, 불안감, 경련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질과 같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의학용 대마초는 노화나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 의사의 동의를 얻어 근육 이완제로도 쓰인다. 일부 국가는 지금까지 대마초의 의학적 사용을 허용했고, 일부 국가는 특정 대마초 유도 의약품만 허용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오락적 목적으로 그것의 정신 활동적 특성에 대한 대마초의 사용은 적어도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형태로 마리화나의 형태로 널리 소비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과 몸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 때문에, 대마초는 19세기 중반 이후 많은 나라에서 범죄로 간주되었다. 그것의 재배, 판매, 그리고 오락적인 목적을 위한 소비는 대부분의 나라들에 의해 계속 금지되고 벌칙을 받고 있다. 그렇더라도 대마초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밀매되고, 소비된 현금 작물로 남아 있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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