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⑨] 최적화된 환경을 위한 최고의 선택

부산 기장군 정글농원 김인철
김미정 기자 2019-07-30 10:45: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2002년에 귀농하여 농업에 종사한 지 약 15년 정도 되었네요. 아버지도 아직 농원을 하고 계시며 동생들도 모두 귀농하여 부산, 양산 등지에서 각자 농원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농사일을 하다 보니 일손을 줄이고 최적화된 환경을 제어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참에 스마트 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스마트 팜을 도입한 동생 농장으로 견학도 가보고 주변 농가 얘기도 들어본 후에 도입하게 되었죠. 물론 처음에 주변 농가에서는 거의 부정적인 반응들이었어요. 오작동이 있어서 식물이 탔다던지 그런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업체가 적극적으로 관리, 개선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생기거나 좋은 지원 사업이 있으면 자부담을 보태서라도 더 확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기계가 있어도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죠. 그래서 활용 능력에 주안점을 두었죠. 농진청에서 e-비즈니스, 진주경상대학교에서 스마트 팜 관련 과정을 수료했어요. 지금도 꾸준히 부산시 기장군 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을 도입하지 않은 농가는 부러워하더라고요. 교육받을 때 CCTV로

농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간단히 제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더 마음 편히 교육받으러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요.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2012년에 지방비 1,000만 원과 자부담금 1,000만 원으로 ICT를 도입했습니다. 시범사업으로 2014년에 에어포그를 설치했죠. 제가 스마트 팜을 도입하는 목적은 온도조절 및 습도조절, 설정값에 대한 작동, 자동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부담을 보태서라도 확장하고 싶습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ICT를 도입하기 전엔 품질이 균일화되지 않아 고품질의 상품을 얻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환경을 제어할 수 있어서 품질이 균일화되었어요.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태풍이 불면 배기팬에서 바람을 빨아들여요. 이렇게 환경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오더라도 문제가 생기질 않는 거죠. 그리고 서울이나 타지를 가더라도 스마트 팜을 통해서 이러한 환경제어를 할 수 있으니 품질에 당연히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PC 화면을 스마트폰 뷰어를 통해 보는 형식이 아닌,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의 어플리케이션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기계를 100% 믿지 않으면서, 교육에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어요. 하우스에 운동 기계를 가져다 두고 하우스 안에 있으면서 직접 농작물을 눈으로 확인해요. 다만 교육이나 외부에 나가야 할 때, 혹은 외출했는데 기상이 악화됐을 때는 자동제어 시스템이 확실히 도움되죠. 그리고 기계나 시스템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판로도 개척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에요. 공동판매화훼농가법인, 미래영농조합법인에 가입해 90개 농가(부산, 양산, 김해) 판매, 유통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꼭 필요합니다. 자기 하우스를 운영하다 보면 필요한 설비가 무엇인지 알게 되죠. 그 필요한 설비들을 차근차근 도입하다 보면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균일한 고품질 작물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