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⑦] 핵심은 소프트웨어, 맞춤형이 되어야 한다

부산 기장군 마루농원 김정훈
김미정 기자 2019-07-26 16:05: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저는 2010년도에 귀농한 7년 차 되는 가족농의 한 일원입니다. 아버지부터 형, 동생까지 모두 농업에 종사하고 자신의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귀농했을 때부터 스마트 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스마트 팜을 도입한 농가에 견학을 가보고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모습과 세대가 달라서 못 쓴다는 부정적인 측면의 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왠지 자신이 있었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알아보던 중 마침 지원 사업이 있어 가족 중에 제일 먼저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전자기계를 공부하여 장비 설치는 자신 있었죠. 더군다나 아버지와 형, 동생 모두 농사에 종사하기에 경험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환경제어를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업체 선정이 중요했는데, 기존 개폐기를 설치했던 업체를 선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AS를 통해 신뢰도가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업체 프로그래머에게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내며 여러 기능을 제안하고 필요한 개선점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CCTV도 화소 수가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농장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팜을 도입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2010년도에 지방비 1,000만 원, 자부담금 1,000만 원으로 ICT를 도입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화재경보, 에어포그를 추가 설치하였습니다. 화재경보기도 무선제어로 연결하고 싶은데 기능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옵션을 추가하고, 통합시스템이 되는 환경제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이라는 것은 쓰기에 따라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일단 상품성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재고수량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산량을 늘리기보다는 상품의 질을 높여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 중입니다. 또한, 농약을 적게 쳐도 되고, 그 농약조차도 천연살충제를 만들어 쓰고 미세 방충망까지 사용하니 상품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스마트 팜도 기계이기에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됩니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일 년 치, 한 달 치 데이터를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환경제어이지 단순자동화가 환경제어는 아닙니다. 일별, 월별 데이터 판독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또한, 농민에게는 판로개척이 제일 어렵기 때문에 직판법인(미래영농조합법인)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100% 직판장을 통할 정도이지요. 땀 흘려 키운 소중한 상품을 제값을 받기 위해 무엇을 못할까요.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저희 아버지의 연세는 70세가 넘으셨습니다. 아직 농장을 경영 중인 아버지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듯, 기계가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ICT의 경우, 개인별로 습득 기간이 차이가 있겠지만, 습득이 어렵더라도 노력하여 도입하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고비만 넘기면 나이 드신 분들도 잘하시니까요. 저도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부산 기장군 농업기술센터의 메뉴얼, e-비즈니스 관련 수업 등 농업에 관련된 교육은 지속해서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보다는 실습이 중요하다는 점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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