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⑥] 21개 농가의 스마트 팜에 도전

전남 담양군 농업회사법인 원스베리(주) 서범석
김미정 기자 2019-07-25 14:00: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원스베리는 전남 담양의 총 21곳 딸기 농가가 모여 공동으로 상품을 출하하는 농업회사법인입니다. 딸기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과일입니다. 연중 고른 생산성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각 농가마다 상품성이 크게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스베리의 이름으로 출하하는 딸기는 항상 균일한 고품질 상태를 유지하길 원했습니다. 그러한 뜻을 품고 저희는 지난 2012년, 2014년 2차례에 걸쳐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상품성 높은 딸기 출하를 목적으로 삼고, 전 농가에서 딸기가 생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했습니다. 스마트 팜을 도입한 후, 전문 연구원들의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로 재배 환경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65%에 불과했던 정품 생산 비율은 80%까지 껑충 상승했습니다. 균일한 상태의 딸기 생산량은 이전보다 19% 증가했습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스마트 팜 도입은 21개 농가에서 균일한 딸기를 출하하기 위한 최고의 방안이었습니다. 모두의 미래를 위해 5,000만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이제는 외부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딸기를 돌볼 수 있으니 농장에서 지내는 시간이 6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투자하는 시간이 절약되었음에도, 스마트 팜 도입 이후 품질이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데이터를 기초로 한 재배 환경 조성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균일한 상품성이라는 장점은 고품질 냉동 딸기를 좋은 가격에 수출 가능하게 했습니다. 일본, 홍콩 등 해외로 수출한 원스베리의 딸기가 호평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기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가뜩이나 키우기 예민한 작물인 딸기를, 무려 21개 농가에서 균일한 상태로 수확할 수 있다니, 예전이라면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희는
기술은 사람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딸기의 출하, 생산, 유통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 겉면에 QR코드를 달았는데, 그 후 소비자들의 신뢰가 두터워졌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과들은 예전이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발전한 과학 기술이 농업의 든든한 뒷받침이 되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기술과 기술을 바탕으로 거침없이 나아간 원스베리의 도전 정신이었습니다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기술은 사용하기 나름입니다. 신기술을 도입했다면, 어떻게 하면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고심해봐야 할 것입니다. 원스베리의 도전이 스마트 팜 초보
농가에게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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