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 선도농가⑭] 동생의 권유로 설치한 스마트 팜

강원도 평창군 고랭지딸기영농법인 김춘식
김미정 기자 2019-08-19 17:15: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스마트 팜(Smart Farm)은 글자 그대로 똑똑하고 편리한 농장이다. 온실, 축사, 과수원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돌볼 수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고 생산비는 낮아지게 되는 미래농업의 총아 스마트 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현장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스마트Fn>에서는 스마트팜-시설원예분야에 도전한 전국 농업인들을 만나 선도농가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1. 스마트 팜 도입 계기는?
A. 저는 27세부터 일반농을 하다가 딸기 농사를 13년째 짓고 있습니다. 스마트 팜을 도입한 지는 벌써 3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원래 집 근처인 강릉에서 딸기를 키우다가 해가 잘 드는 곳으로 하우스를 옮기면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ICT를 먼저 설치하고 추천해주었는데 괜찮아 보여서 신청했습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하우스를 지었던 시점이기 때문에 원격 제어 기능이 유용하겠다 싶었습니다. 저희 농장에서 재배하는 여름 딸기는 생식보다는 케이크 데코레이션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장식용인 만큼 모양이 고르고 예쁜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온실 환경을 유지해준다면 더욱 좋은 품질의 딸기를 생산 할 수 있지 않을지 기대를 걸기도 했습니다. 데이터를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직은 온실 환경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한 자본조달방법은?
A. 스마트 팜 진행 사업 초기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정부지원사업으로 지방비를 상당 부분 책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자부담금이 별로 없었으니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기회를 누렸던 것 같습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제어 가능한 점이 참 편리합니다. 농가에 설치된 카메라로 현장을 확인할 수도 있고, 계기를 보고 기온을 체크할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갑자기 비가 와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멀리 나갈 일이 있어도 걱정을 덜게 되었습니다. 기계가 고장 나도 원격 A/S가 가능합니다. ICT 도입 이후 습도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니 병해충 방제가 되어 선별 작업을 했을 때 A등급이 많아졌습니다. 딸기 품질이 우수해지니 수출에도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에는 생산량의 50% 정도를 일본으로 수출했습니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2,000평 정도 농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스마트 팜을 확대할 의향이 있습니다. 도농업기술원이나 기술센터에 교육 과정이 있다면 좋을텐데, 스마트 팜 도입 첫 해에는 강원도 딸기 온실 스마트 팜은 제가 두 번째였기 때문에 교육 과정이 마련돼있길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신 설치 시공사에서 기본적인 활용 교육을 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환경과 생육 정보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하며 스마트 팜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고 싶습니다.

Q6.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 한마디 조언한다면?
A. 처음에는 기계 다루는 법이 낯설고 어려워서 동생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기본적인 조작은 크게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익힐 수 있었습니다. 농작물의 사이클이나 데이터 활용 같은 좀 더 심화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처음 스마트 팜을 설치한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전문가처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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