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성민 대표 "농사 밑천은 꼼꼼한 자료 수집"

박찬식 기자 2019-07-02 11:22:00
경상남도 거창군 박성민 농가 대표가 자신이 키운 파프리카를 손에 쥔 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 박성민 농가 대표가 자신이 키운 파프리카를 손에 쥔 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경상남도 거창군 파프리카 온실을 경영하고 있는 박성민 대표. 그는 10여 년 전 네덜란드의 온실을 방문했을 때,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환경 제어 컴퓨터'라는 게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정교할 줄은 몰랐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지속적으로 '자료화'를 시작했고 ICT(정보통신기술)를 도입한 농가를 꾸려나가고 있다.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사실 스마트 팜이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부터 이미 관련 시설 구축에 분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영농일지도 썼다. 직접 작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년 간 농사를 지어 왔다.

Q2. 자신이 생각하면 스마트 팜에 대해 정의를 내려본다면?

A. 주위 사람들은 스마트 팜 하면 원격제어를 떠올리는 것 같은데,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원격제어는 스마트 팜이라기보다는 통신설비에 가깝다. 작물과 환경을 확인하는 데는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농사는 온실에 직접 들어가야만 할 수 있다. '농사에 정말로 유용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 그것이 진정한 스마트 팜이라고 생각한다.

Q3. 귀농을 꿈꾸는 소비자들에게 조언의 한 마디

A. 먼저 '귀농'과 '귀촌'을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골에 집을 짓고 살면서 텃밭이나 가꾸고 싶다면 그것은 '귀촌'이다. 반면 귀농은 차원이 다르다. 귀농은 경제적 이득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농사를 선택하는 것. 즉 '전업농'이 되는 일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뚜렷히 파악하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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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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