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실 데이터 구축, 스마트팜 성공 이끄는 '지름길'

박찬식 기자 2019-07-01 10:21:00
전남 보성군에서 보성참조은농장을 운영 중인 한해룡 씨(왼쪽)와 그의 아들(오른쪽)
전남 보성군에서 보성참조은농장을 운영 중인 한해룡 씨(왼쪽)와 그의 아들(오른쪽)


전남 보성군에서 보성참조은농장을 운영 중인 한해룡(61) 씨. 한 씨는 4628㎡의 시설 면적에서 가족들과 함께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품질 관리 측면을 중심으로 스마트 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매해 농사에서 '온실 내 환경 데이터'를 남겨 놓지 않았다는 사실은 늘 후회로 남았다. 수확량 증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온실 환경의 변화와 작물의 생육 환경에 대한 이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 데이터 수집에 효과적인 스마트 팜의 도입을 준비했고, 설비 업체와 학계 전문가들의 교육을 직접 들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하우스에 스마트 팜을 맞추는 것도 있지만, 하우스의 시설 개선부터 먼저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팜 도입 전 온실 환경이 열악하다면 스마트 팜을 억지로 구겨 넣는 것과 같다. 이것은 직접 작물의 품질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도입을 위한 온실 환경 개선 공사는 필수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교육과 자체 하우스 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이 우선되어야 하고, 온실환경제어시스템 전체를 도입하기보다는 주로 사용하게 될 기능을 잘 살펴본 후 일부만 도입해도 좋을 것 같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저희 농장은 부자 분업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경험 적용을, 아들은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다. 작년에 도입한 스마트 팜을 운영한 결과는 생산량에서는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품질 측면에서 확실히 나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줄어든 것은 근로 시간이다. ICT를 활용한 농업은 확실히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줬다. 아들과 함께 직거래 판매와 홍보 및 마케팅에 시간을 더 쏟아서 직거래 부문에서 수익이 소폭 상승할 수 있었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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