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문연수 교수의 스마트팜 가치창출②- 농식품 산업의 변화

김미정 기자 2019-07-16 11:12:00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불과 몇 십 년이 안된다. 비약적인 산업화와 경제화를 이루기 전 농업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든든한 산업이었다. 산업화 이후 뒷전으로 밀렸던 농산업이 이제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에 미래산업과 농업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돼 버렸다. 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의 칼럼을 통해 미래 시대를 이끌 농업의 가치와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보겠다. <편집자 주>

농식품 소비시장은 199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시장개방과 대형소매점들의 성장은 국내 농식품 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

1980년대 시작되어 농산물 유통의 축이 되었던 종합도매시장을 거치지 않는 산지 직거래 형태의 신유통 시대가 열리게 되자, 소비자 유통의 축인 할인점과 백화점이 농식품 유통의 중요한 축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할인점의 농식품 유통 집중과 독점이 강화되기 시작했고, 농식품의 거래 방식도 소포장, 가공품의 비중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농식품 소비성향은 소득 증대, 고령화,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건강과 편의성, 안전성과 품질 중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 차지 비중은 2010년 23.9%로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2026년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부상했다. 1인 가구 증가는 곧 외식과 즉석식품과 같은 가공식품 소비 증가와 연결됐다.

저출산과 평균수명 증가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식품 소비에서 자연식품과 유기농 식품의 구매를 증가시켰다.

또 인터넷, SNS 활용 인구 증가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신선농산물보다는 가공식품 온라인 구매가 성장했다.

이런 가구의 변화는 농식품 소비에 영향을 끼쳐다. 외식 차지 비중 80년의 3.7%에서 2011년 46.6%로 농식품 소비의 절반을 차지했다. 가계 소비 중 신선식품이 소비 가공식품 소비와 비슷한 수준까지 감소했다.

1~2인 가구 증가·맞벌이 가구 증가·바쁜 생활환경은 편의식품, 가정대체식(HMR) 등 식사 대용 간편식 수요의 증가를 가져왔다. 신선식품 소비도 소포장 중심의 농산물이 각광받고 구매 비중도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도 원스톱 쇼핑 증가로 대형 유통업체 또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확대됐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구매로 이동했다.

농식품 시장의 국제화와 소비 다양화로 수입 및 수출 시장 증가했고 최근 저가 수입품 확대는 물론 친환경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수입으로 확대됐다.

구조적으로는 외식과 가공식품의 성장, 농식품 수출시장 확대는 농식품 산업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산업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영역이 넓어졌다.

결국 농식품 생산, 가공 및 유통주체의 수직·수평 통합과 전·후방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정부는 농업과 식품산업 연계 강화 위해 법률 정비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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