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㉖ 'JAYGLOBAL'

박찬식 기자 2019-08-22 11:19:00
사진=재이글로벌
사진=재이글로벌


광고나 마케팅을 빼놓고는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재이글로벌은 순수 원료와 효능에 포커스를 맞춰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리를 잡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

김성재 대표는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진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자문 위원과 대구한의대학, 주변 한의원, 바이오 업체들과 토론과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 결과 한국의 사계절을 버틴 작물들의 강한 생명력을 보고 국내에서 자생 되는 원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평소 개인적으로 피부병을 앓고 있던 김성재 대표는 화장품 회사에 들어가 자신의 피부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가 화장품 회사에서 알게 된 것은 실질적인 제품의 효능보다는 제품의 단가와 마케팅에 대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김 대표는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진짜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 회사를 그만두고 2012년 '재이글로벌'을 창업하게 됐다.

비누로 시작한 재이글로벌은 끊임없이 자문 위원과 대구 한의대학교와 한의원, 바이오 업체와 공동으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면서 '비갠후(began:hu)'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비가 온 다음 날 깨끗한 자연을 뜻하는 비갠후는 비가 온 다음 날의 산과 들처럼 자연을 닮은 피부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재이글로벌 김성재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시제품을 선보이고 테스트를 받고 싶었지만, 신생 브랜드로서 체인샵이나 유통샵에 입점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러던 중,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제품을 미리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고, 그로 하여금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게 됐다.

농식품 펀딩 이후 재이글로벌은 목표 금액이었던 500만 원을 훌쩍 넘어 총 721만 원으로 144%를 달성했다.

또한 사업 초기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만든 자료를 가지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샴푸를 수출하는 성과까지 얻게 됐다. 재이글로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에는 러시아 공항 판매점 여덟 군데 입점과 카자흐스탄과 독점 MOU를 맺는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