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⑮ '참채원'

박찬식 기자 2019-08-14 09:45:00


최근 화제가 되는 단어 중 하나는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자원을 개발하는 1차 산업과 제조업이 중심이 되는 2차 산업, 그리고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이 연계된 산업을 말한다.

1차 산업 종사자인 농업인의 경우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 없이 마음 놓고 생산에 임할 수 있고, 2차 산업인 제조업의 경우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서비스산업과 연결될 경우에는 시너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6차 산업의 경우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참채원 주식회사는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준비한 기업이다.

새싹은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으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유효 성분의 함유량이 높은 데다 식감이 좋고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인기도 높다.

오랫동안 식품 업체에서 30년 가까이 제품 개발을 담당했던 정동흔 대표는 2010년 퇴직 이후 곧바로 참채원을 설립했다.

새싹 분야에서 나름의 기술력이 있었고, 여러 거래처에서 정대표가 제품 생산을 담당하면 전량 구매해주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설립 이후 거래처도 늘고 제품도 다양화됐지만, 매출에 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용량, 규격도 다른 주문에 일일이 대응하기 에는 설비도 모자랐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

결국 정 대표가 내린 결론은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수요처를 마련하는 것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설비 증설과 함께 연구 개발에 많은자금이 투입돼야 했다.

2015년 6월 참채원은 5억 원을 투자받아 재배 시설을 증설하고 포장 시설을 확충해 대기업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키워 먹을 수 있는 새싹채소 등 생산과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새싹을 분말화하거나 농축액 추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노렸다.

설비가 늘고 조금씩 매출액과 수익이 늘면서 정 대표는 새싹 체험 상품을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체험 상품을 개발해 주변 학교, 우수 고객에게 재배 원리와 재배 방법 등 새싹의 우수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새싹이 몸에 좋은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처가 한정되고, 조리법이 단순해 많은 사람이 즐기지 못한다는 점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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