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모태펀드 성공사례⑨ '티움프러그'

박찬식 기자 2019-08-07 09:25:00



농사의 반은 종자라는 말이 있다. 최근에는 종자를 바로 뿌려 작물을 수확하는 농작물이 없고 대부분 육묘 회사에서 모종을 받아 키우는 방식을 따르고 있다. 그만큼 종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티움프러그'는 농식품 펀드를 통해 국내 최고의 육묘장으로 탄생했다.

충북 진천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티움프러그는 원예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육묘장이다. 그러나 가정용 원예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우선 봄철 정식기에만 많이 팔리기 때문에 연중 운영이 어렵고, 수요층 자체에 한계가 보여 생산성을 올리고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티움은 이전부터 눈여겨오던 접목묘 생산기술을 확보, 시설재배 농가에 출하를 결심했다. 접목묘는 병해에 강하고 수확성이 좋기 때문에 수박, 토마토, 오이 등 과채류 재배농가에서는 90%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농식품 펀드는 티움의 성장 가능성과 오랜 생산 노하우를에 점수를 높게 책정, 2013년 1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은 티움의 접목묘 생산 시설 투자로 이어졌고, 2014년 2월 처음 접목묘가 출하됐다. 곧바로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이 발생했다.

쏟아지는 주문량에 2015년 티움은 봄철 성수기가 지나고 추가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농식품 펀드 관계자 또한 7억 원 이외에도 자체 지원과 정부 지원 사업 알선 등을 통해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후 티움은 발 빠른 시설 투자와 증설로 전년 대비 150% 생산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시스템으로 키운 질 좋은 모종에 대한 입소문으로 주문량이 증폭했다.더불어 기존 가정원예용 실생묘 육모 시설 증설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티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전국 최대의 육모 생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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