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글농원 김인철 대표 "능동적 자세로 스마트농업 임해야"

박찬식 기자 2019-09-09 11:59:00


부산 기장군에서 정글농원을 운영 중인 김인철(47) 대표는 기계와 시스템에 대한 유지관리 및 판로 개척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타 농가를 견학하고 여러 교육 과정을 수료한 결과, 맞춤형 스마트 팜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02년 첫 농업의 길로 뛰어든 김 대표는 올해로 귀농 15년차에 접어든 전문 농업인이다. 그가 구축한 스마트 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자세한 얘기을 들어봤다.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오랫동안 농사 일을 하다 보니 일손을 줄이고 최적화된 환경을 제어할 방법이 없을까 항상 고민해 왔다. 그러던 중 인터넷 검색과 주위 정보를 통해 스마트 팜에 대해 알게 되었고, 먼저 스마트 팜을 도입한 동생 농장을 견학하거나 주변 농가의 얘기를 듣기도 했다. 처음 도입을 준비할 때는 주위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오작동이 있어서 식물이 탔다던지, 좋지 않은 측면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업체가 적극적으로 관리, 개선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이 사라졌다. 오히려 좋은 지원 사업이 있으면 자부담을 보태서라도 더 확장하고 싶은 심정이다.

Q2.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ICT를 도입하기 전엔 품질이 균일하지 않아 고품질의 상품을 얻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을 제어할 수 있어서 품질이 균일화됐다. 태풍이 불면 배기팬에서 바람을 빨아들이기도 하는데, 정말 놀라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또, 서울이나 타지를 가더라도 스마트 팜을 통해서 환경제어를 할 수 있으니 품질이 개선될 수 밖에 없다.

Q3.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교육에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 온 점을 들고 싶다. 농사 일은 결국 농부의 몫이기 때문에 기계를 100% 믿는 사고는 옳지 않다고 본다. 하우스 안에 있으면서 직접 농작물을 눈으로 확인하고 처방을 내리기 위해선 농부 역시 관련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끊임 없이 학업에 전진해 온 과정이 결국 나만이 가진 운영 노하우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제한된 인력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가 꼭 필요하다. 자기 하우스를 운영하다 보면 필요한 설비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 필요한 설비들을 차근차근 도입하다 보면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균일한 고품질 작물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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