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길원 대표 "ICT 도입, 장기 계획부터 세워야"

박찬식 기자 2019-06-30 15:56:00
제주 서귀포시에서 배또롱 감귤농장을 운영 중인 오길원(38) 대표. 그는 6942㎡ 규모의 시설면적에서 만감류, 감귤 등을 재배하고 있다. ICT 시설 도입으로 소득이 향상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오길원 배또롱 감귤농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소득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궁금하다.

A. 도입 전 연 평균 순이익이 4000만 원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6800만 원 선으로 올랐다. 이는 인건비 측면에서 상당 금액을 절약하게 된 덕이다. 도입 이전에는 농장을 관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서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ICT를 도입하고 나니 일 평균 3시간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절약한 시간은 자기 개발에 투자할 수도 있다. 생산력 증가도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눈에 띄는 큰 성과는 없지만 추가적으로 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다.

Q2.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A. 스마트 팜 도입 이전에는 농장이 3곳으로 분리돼 있어 관수로 관리 등 여러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선진 농업 기술을 알게 됐다. 스마트 팜을 설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중 동호회 교육에서 관계자를 만나 스마트 팜 지원 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Q3.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A. 도입 전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처음부터 컨트롤 박스 등 기존 화물을 스마트 팜 장비와 호환이 가능한 제품들로 구매했다. 지금은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스마트 팜 과정을 배우고 있다. 교육을 받는 중이라 아직 실현하진 못햇지만, 농장에 적용하고 싶은 기술이 참 많다. 직접 센서를 제작해보는 등 스마트 팜 DIY도 도전해보고자 한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장기 플랜을 꼭 세우시길 바란다. 스마트 팜의 본질적인 의미를 알고 나의 농장 사양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데이터를 수시로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직접 농장도 확인하시길 바란다. 무작정 편의를 위해 스마트 팜을 도입하는 것 보다는 농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스마트 팜을 이해하고 도입해야 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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