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대부터 온실 경영 꿈 키워 온 현농장 대표

박찬식 기자 2019-06-28 15:35:00
경남 함안군에서 현농장을 운영 중인 김기철(56) 대표. 그는 2만6446㎡ 규모의 연동하우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최근 ICT(정보통신기술) 시설 도입으로 출하 상품량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김기철 현농장 대표와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스마트 팜은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일이다. 대학도 경영학과로 입학했다가 원예학과로 다시 편입해 졸업했다. 온실 경영의 꿈은 20대부터 키워왔다. 지금은 아이들조차 원예학과에 입학해서 후계농 준비를 하고 있다. 졸업 후에도 ICT 교육도 받고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6번 정도 다녀왔다. ICT 설비 도입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외산은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도입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초기에 국산 스마트 팜 설비가 나왔을 때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처음에는 양액 시스템 등 몇 가지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다른 기능도 제공하는 설비들이 추가로 나와서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폭설 예보가 없었는데 눈이 많이 와서 하우스가 무너진다면 그동안 고생했던 농사가 헛일이 된다. 사람이 직접 24시간 하우스를 돌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ICT 설비를 도입하게 되면 기상 이변이 생겼을 때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주니 손해를 방지할 수 있었다.

Q3.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욕심부리지 않고 온실 상황에 맞게 단계별 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한 작물 선택과 온실 규모도 중요 고려 사항이다. 예를 들어 파프리카 같은 작물이 좋은데 시장 가격 변동이 덜하고 데이터 관리를 통한 생육환경조성이 그 어떤 작물보다 편리하기 때문이다. 단동인 경우에는 설비 중 꼭 필요한 부분만 도입하면 좋고 연동인 경우에는 온실 별로 생육환경을 비교하며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도입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설비 도입에 앞서 스마트 팜 공부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옆 농가에 스마트 팜이 설치돼 있다면 매일 들러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듣고 보셔야 한다. 농업기술센터의 교육도 힘들지만 참석해서 들어주길 바란다. 잘 모르면서 판단을 하게 되면 위험 요소가 더욱 커진다고 생각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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