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호연 대표 "ICT 덕에 외출도 자유자제"

박찬식 기자 2019-06-27 15:19:00
충남 부여군에서 우듬지 농장을 운영 중인 김호연(53) 대표. 그는 1만9965㎡ 규모의 25 연동하우스에서 완숙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온실 설계단계부터 ICT 융복합 설비 설치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김호연 우듬지 농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설계단계부터 ICT 도입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1999년부터 부여 우듬지에 둥지를 틀었는데 소수의 농가들과 서로 도움을 주며 영농을 시작했다. 원래 농산물 유통을 하다가 산지 농민들과 작목반을 만들고 공동 출하해 판매량을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150 곳이 넘는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대규모 농업이 되다보니 농업 경영비용 절감, 생산량 증가,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된 농경 관리 시스템이 절실했다. 이에 ICT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고 온실 설계를 다시 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스마트 팜을 도입하는 목적은 크게 생산력 향상, 비용절감을 통한 원가인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방법은 데이터 관리를 통한 생육환경제어다. 법인 내에서도 하우스 규모에 따라 ICT 시스템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소규모 비닐하우스의 경우에는 온도 변화에 따른 온실 개폐 시간에 맞춘 부직포 개폐 정도만 활용하고 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가장 큰 변화는 외부에서 온실 온도와 습도를 체크할 수 있어 급하게 외부에 나가더라도 불안 요소가 적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온실이 농가와 떨어져 있어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팜 관리 시스템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축한 첨단 온실에는 국내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컴퓨터는 물론 관련 앱을 다운받아서 스마트폰으로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Q4. 자신만의 성고억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이 작물 재배환경에 필요한 천창 및 스크린 개폐, 난방 운영 등을 정밀 제어하기 위해서는 기기 작동의 기준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농장주의 정확한 정보 지식이 있어야 한다. 기기에만 의존하게 되면 막상 판단의 순간이 다가올 때 그릇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농장주가 자신이 키우는 품종에 명확한 지식을 갖추는 것. 그것이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Q5. 스마트 팜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에게 조언 한 마디.

A. ICT 시스템을 농가에서 도입할 때는 여러 가지 케이스를 사전에 검토한 후 정확한 데이터를 뽑고 산출된 수치를 지역에 맞게 수정하여 필드에 적용해야 한다.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냉정하게 농가별 환경과 경제 상황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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