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욱 대표 "스마트팜, 경험 아닌 데이터에 의지해야"

박찬식 기자 2019-06-26 13:51:00
경남 산천군에서 갈무리농원을 운영 중인 이병욱(53) 대표. 그는 단동하우스 5동에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설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이병욱 갈무리농원 대표와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KT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팜 딸기 하우스를 몇 동 운영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온실이 이 시스템을 받쳐줄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적응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Q2.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광량 및 온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좋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온실 환경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얼마 전엔 컨설팅 차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때도 온실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었다. 이는 이전에는 꿈도 못 꿀 변화다.

Q3.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A.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되면 기계가 농민과 함께 온실 관리의 주체가 된다. 농민은 이제 기기 설비가 잘 운영되는지 항상 체크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기계가 오작동하면 손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경재배를 하는 경우 원수(물) 분석기를 통해 양액 상태를 체크하게 되는데, 이 기계가 고장이 나면 양액 처방이 잘못돼 작황이 안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계에 대한 상시 점검이 필요하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게 조언 한 마디.

A. 데이터를 믿는 농부와 그렇지 않은 농부는 성공적인 스마트 팜 안착 부분에서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인다. 스마트 팜은 작물생육환경 데이터를 계속 제공하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감으로 운영하면 향후 데이터 축적을 통한 표준화된 생육환경조성이 어려워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안정적인 수확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곧 농가의 손실로 이어지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고집하지 말 것. 이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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