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s 농업딥썰] 농업·농촌 일자리 증가, 이대로 괜찮은가요② 현장사례 上

김미정 기자 2019-09-19 13:35:00
사진=완주로컬푸드
사진=완주로컬푸드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완주 로컬푸드

전북 완주군은 2008년 전국 처음으로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하여, 5년간 연차적으로 500억 원을 투입 생산혁신, 유통혁신, 부채대책, 농촌활력증진, 노인복지증진 (약속)프로젝트 시작했다. 초기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과 이동식 판매장을 운영해오다 2012년 첫 직매장을 연 이후, 현재 12개 매장을 관리하며 공공 급식 사업 등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연간 600억원 상당의 지역 농산물이 소비하고, 2000여 가족농가는 매달 15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2010∼2017년 기간 동안 총 3,200여개(임금 근로 350여개)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농업 생산 부문에서 고용 100명, 취업 2,200명, 농산물 가공 부문에서 고용 62명, 취업 807명, 유통ㆍ외식 등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 184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농업 생산 부문은 로컬푸드 등에 출하하는 농민의 수로 기존 농업인, 은퇴 후 복귀한 농업인, 귀농인 등이 포함되며, 농산물 가공 부문은 로컬푸드 등의 판로가 확보되면서 마을이나 농가단위의 식품 가공을 포함하여 확대된 식품 가공업에 종사하는 인력으로 농업인의 겸업이 다수 포함되었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푸드플랜을 통해 새롭게 창출된 유급 고용으로 외식 부문은 파트타임 일자리가 포함된다.

구례 자연드림파크

소비자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은 2011년 구례군과 MOU를 맺고 군 농공단지터를 매입해 자연드림파크 조성을 시작, 2014년 개장 이래 14개 생산법인이 17개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연간 매출액은 1,286억 원에 520명의 지역 고용을 창출하고 15개 지역농산물을 연간 107억 원 규모로 구매를 하여 지역 농업발전에도 기여했다.

직원들 평균 연령이 38세로 2014년 250명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채용인원이 92%증가했다. 직원 중에 85%를 구례 지역에서 직접 채용을 하였고, 나머지는 서울 등 외지에서 거주지를 옮겨 구례에 새로운 터전을 잡은 사람들이다.

사진=구례 자연드림파크
사진=구례 자연드림파크


전라남도와 연계하여 ‘젊은이가 돌아오는 지역’을 모토로 하여 법정 최저임금보다 20~30% 높은 임금을 지급해주고, 보육(어린이집), 문화(영화관, 커피숍, 스포츠센터 구비), 주거(사원아파트), 의료 등의 삶의 질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가 지원 가능하도록 복지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자연과학고(옛 구례농고)와 연계하여 아이쿱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도록 강사 파견, 현장실습 지원, 해외연수 및 장학금 지원, 실습생 전원 채용 등의 산학연계 활동을 하고있다. 또한 전남자연과학고, (재)전남생물산업진흥원 생물방제연구센터와 농식품 생물소재 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협의체를 마련하여 식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보상 성격으로 농산업분야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각종 분야별 교육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있으며, 아이쿱은 장기적으로 사원(신입, 경력) 교육을 위한 직업 학교를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까지 제2자연드림파크 조성을 하여 6개 법인에 250명을 추가로 고용할 전망이다.

만나씨이에이(MANNA CEA)

만나씨이에이는 카이스트 출신 청년 둘이 2013년 설립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하여 농장 자동화 기술로 혁신에 성공한 농업벤처으로, 매출 200억원에 직원 120명을 고용하고 있다.

친환경 농장 구축 및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어 설비를 직접 개발ㆍ생산하는 벤처인데,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자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은 농장설치 비용을 해외 경쟁사 대비 20% 수준으로 낮추어 기존 노지재배 방식보다 최대 15배 높은 생산성을 거둔다.

크라우드펀딩을 재원으로 하는 팜잇(Farm IT)을 신규설립하여, 농업인과 일반투자자가 모두 투자하여 공동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영농 조합 상생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팜잇을 통해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공유농장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반인들에게는 농업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직접 재배한 채소뿐 아니라 협력 농가 및 업체에서 선별한 과일, 채소, 육류, 수산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소비자에게 정기 배송해주는 ‘만나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 약 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카자흐스탄에 연간 300톤 이상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4,628㎡ (1,400평) 규모의 스마트팜 및 운영에 필요한 일체의 솔루션을 수출하기도 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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