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공영농조합 "차세대 농업 핵심은 에너지 절감"

박찬식 기자 2019-09-19 10:54:04
전북 전주시에서 부공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중인 정수영(57) 대표. 그는 최근 5억 1000만 원 상당을 스마트 팜 시설 도입에 투자했다. 지열과 공기열, 냉·난방시설을 이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정수영 부공영농조합법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부공영농조합은 법인체로 수출과 내수시장에 생산품을 출하하고 있다. 온실은 대형 유리온실로 전주시, 전라북도, 그리고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신축한 시설인데 설계단계부터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에너지 절감시설로 공기열 히트 펌프와 지열 히트 펌프가 도입돼 있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시스템은 그 자체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의 역량이 시스템 활용성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스템을 운영하는 재배관리사에게 시설 도입 이전부터 꾸준하게 관련 교육 및 컨설팅을 받아왔다. 설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프로그램 사용자의 활용능력을 배가시키길 권장한다.

Q3. 스마트 팜 도입에 필요한 자본은 어떻게 전달했는지.

A. 국가지원사업(2014년 농식품 ICT 융복합 확산사업)을 통해 ICT를 도입했으며 국비 1억 원, 지방비 1억 5500만 원, 자부담 2억 5500만 원을 투자했다.

Q4. 도입 후 가장 만족하는 점이 있다면?

A. 온실 신축비용이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에 복합환경제어시스템 도입비용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에 비해 현재 온실의 환경제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에 매우 만족감을 느낀다. 특히 대형온실은 환경제어시스템 없이는 온실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제어해야 하는 설비와 기술 수준도 시설수준만큼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공격적인 초기 투자를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최적의 재배환경을 구축해 고품질, 다수확, 안전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으로 소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초기투자가 농업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이다. 또한 생육데이터, 내외부 환경데이터, 설비운영데이터 등을 수집해 전문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분석하여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생산량과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Q6.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농업비즈니스, 특히 시설원예를 할 경우에는 환경제어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기본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소형 농가들도 조금은 부담스럽더라도 환경제어 설비와 기술도입에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농가소득이 향상되어 농업인구와 저변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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