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만회 대표 "ICT로 병해충 조기방제 가능해"

박찬식 기자 2019-09-20 10:35:54
경북 김천시에서 한빛농장을 운영 중인 허만회(52) 대표. 그는 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장에 ICT(정보통신기술) 시설을 도입했다. 정보 활용에 의한 조기 방제로 병해충 빈도 수가 낮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허만회 한빛농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복숭아를 재배한 지 15년이 되었다. 복숭아는 병해충에 취약해 항상 골머리를 앓았다. 유인제로 병해충을 잡는 덫인 페로몬 트랩을 설치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으나 노동력이 그 만큼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 스마트 팜 기술을 페로몬 트랩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2011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ICT 시설을 도입하게 됐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노지 과수에도 스마트 팜은 얼마든지 유용하게 쓰인다고 생각한다. IT 페로몬 트랩은 페로몬 트랩에 ICT를 도입하여, 유인된 해충을 찍어 제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덕분에 하루에도 몇 번이나 직접 트랩을 확인하러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벌레가 일정량 포획된 것이 확인되면 다음 날 방제 작업을 하면 된다. 또한, 실시간으로 과수원 온습도도 알려주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하면 해충이 발생하는 ㅘㄴ경과 시기를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Q3. 스마트 팜 도입에 필요한 자본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A. 정부 지원사업으로 330만 원 가량을 지원받았고, 170만 원을 자부담했다. 기술 도입 이후의 해충 방제 효과를 생가가면 도입하길 잘했다는 만족감이 든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다른 일을 하다가도 스마트폰으로 트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변 복숭아 농장 9곳에도 같은 ICT 시설이 설치돼 있어서 데이터 공유도 가능하다. 덕분에 주변 지역 환경 변화를 예측할 수 있게 됐고 적정한 시기에 공동 방제도 가능해졌다.

Q5.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쌓기후 온난화에 따라 환경 조건은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것이다. 우리 농부들은 그 누구보다 기후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ICT를 통해 작물 재배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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