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문상 대표 "ICT 융복합 사업, 국비 비율 확대해야"

박찬식 기자 2019-09-23 10:30:30
전북 순창군에서 그린팜 영농조합을 운영 중인 박문상(44) 대표. 그는 최근 자신의 농장에 7000만 원 규모의 ICT 시설을 도입했다. 농장주의 ICT 설비와 시스템 덕에 농장 운영 효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박문상 그린팜 영농조합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공학 계통에서 일하다가 전업하여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농가마다 스마트 팜 도입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연구 후 자발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Q2. 스마트 팜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A. 환경제어 프로그램을 다루려면 관련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유리온실은 겨울에 빛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비닐온실과는 세팅 값이 달라진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지식이 필요하다. 스마트 팜 설치 이후 주기적 교육과 총 5회의 단기 교육을 받은 적 있으며, 앞으로도 토마토 재배기술, 에너지 절감기술, 병해충 방제교육 등을 받고자 하는 의향이 있다.

Q3. 스마트 팜 도입을 위해 자본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A. 온실 환경 센싱, 제어 장비와 통합 제어기, 기타 에너지 관리시스템이나 양액제어시스템까지 대략 7000만원을 자부담했다. 시설 확대 투자 계획은 아직 없다. 이와 관련해 정부 정책적으로 두 가지를 건의하고 싶다. 먼저, ICT 융복합 사업을 확대하기에는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 국비 비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대형 농장의 경우에는 자부담만으로도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으나 중소형 농장의 경우에는 보조금 사업이 큰 도움이 된다. 사업비 대부분이 실제 농가에 투입될 수 있는 구조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Q4.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전체적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었고 이에 따른 소득 증대가 나타났다.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영농을 실현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 재배 현장의 환경 조성에 적용할 수 있고, 꾸준히 누적된 데이터는 다음 작기 생산 계획 및 출하 계획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Q5.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농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농장주다. 그러나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전문 컨설턴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도움을 받아 가용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도입할 설비와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Q6.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온실의 신축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계획 단계부터 ICT 융복합 기술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길 바란다. 굳이 외국산을 고집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경제적 수준에 적절한 설비를 국산 업체 제품 중에서 잘 찾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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