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춘식 대표 "ICT 기술, 어렵지 않아요"

박찬식 기자 2019-09-25 15:37:19
강원도 평창군에서 고랭지딸기영농법인을 운영 중인 김춘식(51) 대표. 그는 3년 전, 자신의 농장에 3000만 원 규모의 ICT 시설을 도입했다. 농가 규모에 맞는 ICT 도입으로 고품질 딸기 생산량이 높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하 김춘식 고랭지딸기영농법인장과의 일문일답.



Q1. ICT 시설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ICT를 먼저 도입한 동생이 이를 추천해줬는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딸기 농사는 특히 인력 소모가 많기로 유명한데 이 점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 농장으로부터 ICT 효능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ICT도입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Q2. 실제 딸기 생산량에 변화가 있었는지?

A. 솔직히 눈에 띄는 변화가 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고품질 딸기 생산량이 소폭 증대된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꼭 알아야할 사실은 농장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올랐다는 점이다. 고품질 딸기의 경우 ICT 도입 이전보다 10% 가량 많이 생산되고 있다.

Q3. 그외 만족하는 점이 있다면.

A.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농장 제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농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계기를 보고 온도를 체크할 수도 있다. 멀리 있더라도 원격 통제가 가능해져서 여행도 자유자제로 다닐 수 있게 됐다.

Q4.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ICT 활용방안에 대해 스스로 공부해 온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스마트 팜 도입 첫 해에는 강원도 딸기 온실 스마트 팜이 2곳 밖에 없었기 때문에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에 설치 시공사로부터 활용 교육을 받았고 그래도 부족한 지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습득했다. ICT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스마트 팜 장비를 확대 도입할 의향도 있다.

Q5.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처음에는 기계 다루는 법이 서툴고 낯설어 동생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기본적인 조작이 어렵지 않아서 금방 익힐 수 있었다. 즉, 해보기도 전에 걱정만 하는 건 잠시 미뤄두길 바란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마음을 열고 한 걸음씩 다가서보길 바란다. 언젠가는 전문가처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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