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승열 대표 "스마트팜 선도 농가로 발돋음할 것"

박찬식 기자 2019-09-25 10:54:54
경기도 파주시에서 황금토목장을 운영 중인 이승열(59) 대표. 그는 최근 자신의 농장에 3억 원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시설을 도입했다. 미래 목장 경영의 선도 농가로 발돋음 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하 이승열 황금토목장 대표와의 일문일답.

Q1.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40년간 낙농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대학에 개설된 농식품 분야의 ICT에 대해 알게 됐다. 이 교육을 통해 품목 마이스터 교육까지 이수했고 자연스럽게 스마트 팜을 도입하게 됐다. 현재는 자체 개발한 유제품에 필요한 브랜드 개발을 하고 마케팅 계획을 세워 시장 진입을 위한 상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농가들도 경영에 필요한 관련 컨설팅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2. 스마트 팜 도입에 필요한 자본은 어떻게 조달했는지?

A. 2006년 자동화 기기의 도입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약 3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컨디션 탐지기를 도입한 것은 1년 정도 됐다. 카우매니저 설비를 도입하여 코디네이터, 라우터 기계 설비를 갖추는 데 약 3억 원 이상을 투자했고 소 귀에 꽂아야 하는 탐지기 임대 비용으로 매달 50만 원 이상 사용하고 있다.

Q3. 스마트 팜 도입으로 가장 만족하는 점은.

A. 스마트 팜 도입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함께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그 시간을 투자해서 '구워 먹는 치즈' 등 유제품 개발 사업까지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항상 깨끗한 축사 주변 관리로 인해 매달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치즈 목장 체험하기 등 소규모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결과인지 파주시가 아름다운 농장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Q4. 자신만의 성공적인 스마트 팜 운영 노하우는?

A. 소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스마트 팜 시스템이 알람을 보낸다. 소의 질병, 온도, 발정체크, 지병 관리 등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매일 시간별로 소마다 건강 체크를 스마트폰으로 간략하게 진행한다. 그리고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은 PC를 통해 자세하게 체크하고 있다.

Q5. 스마트 팜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조언 한 마디.

A. 앞으로 10년 뒤를 보고 달려야 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당장 축산업만 보더라도 스마트 팜 기술이 없는 농가는 미래 농축산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스마트 팜을 도입해 노동 시간을 줄이고 첨단 목장 경영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자체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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