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드론의 보편화, 농업용 드론의 발전

윤종옥 기자 2019-10-07 13:31:26


드론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고 무선전파를 이용한 조종 또는 자율항법장치로 비행이 가능한 초경량 비행장치 이며, 고정익과 회전익으로 구분되어진다.

특히 멀티콥터드론은 3개 이상의 회전날개, 제어기(F/C), 항법장비(GPS), 자세유지센서(IMU) 무선송수신기 등의 장비 덕분에 전후좌우 이동, 상승, 하강, 호버링(hovering), 공중회전 등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러한 드론에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하여 새로운 서비스영역을 확대해나갈 수 있다.

따라서 드론은 다양한 산업과 융합을 통하여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군사용뿐 아니라 택배, 인터넷 통신, 농업, 환경보호, 송전탑 관리 등에서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드론기술을 활용하여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 인터넷 연결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오랑우탄 서식지 연구, 불법 어획 감시, 알래스카 빙하와 고래 관찰 등 생태계 감시와 보존에도 드론이 사용가능하다.

이처럼 뛰어난 이동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센서를 장착하여,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특정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은 기술적 향상, 소형화 및 보편화 등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요 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업 부문에서도 드론을 활용하는 일이 급속히 늘어날 전망.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에 따르면 드론시장은 2025년까지 85조원 규모에 이르며, 이중 상업용 드론의 80%가 농업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측한다.

김경철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관계자는 "농업에서 드론이 활용되어지는 분야는 방제, 파종, 작황 예찰, 병해충 감시 순이며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작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사진=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초기에는 병해충 방제에만 사용되었지만, 드론의 활용성이 갈수록 커져서 최근에는 영양제나 미생물 제제 등 각종 친환경제제와 비료 살포, 방역,벼 직파 재배까지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드론의 항공촬영 기능과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하면 작물의 병해충 발생여부도 미리 알 수 있고 작황도 예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의 원격조종과 모니터링도 할수 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농업용 드론을 보급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25여개 업체가 농업용 드론을 생산한다. 가격은 1,200만원에서 4,500만원 수준이다. 농촌진흥청은 드론의 농업적 활용을 돕기 위해 멀티콥터의 적정 약제와 방제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 드론을 이용해 농업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원격탐사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무인기를 농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현장 시연회를 하고 있으며,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도 농업기술원 소속 농기계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드론활용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드론이 농업에 더 유용하게 쓰이려면 농업에 드론을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도하지 않은 배터리방전이나 기체의 오작동으로 언제든지 인적·물적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

드론은 조종사가 조종하지 않더라도 미리 입력한 좌표나 경로계획에 따라 비행하는 완전자율항법기능이 개발되어 있긴 하지만, 충돌이나 추락에 따른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 역시도 준수사항을 반드시 익혀야하며, 기체 중량 12kg을 초과하는 드론의 경우에는 반드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조종해야한다.

또 농업용 드론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농업용 무인항공 살포기 검정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며 관계부처가 협의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법과 제도 정비도 추진중에 있다.

드론 활용의 선순환적 생태계가 잘 정착된다면 드론이 농업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미래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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