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작물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입모 중 파종 '타이밍' 중요

김미정 기자 2019-10-17 10:37:10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를 파종해 조사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조사료란 건초나 짚처럼 섬유질이 많은 사료작물을 말한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방목, 가축의 사료 용도의 청예, 건초, 사일리즈, 곤포 사일리지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풋베기 사료로 많이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곤포 사일리지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입모 중 파종은 농가의 조사료 자급률 향상과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벼 생육기간과 월동형 사료작물의 파종시기가 겹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벼 수확 이전에 사료작물의 종자를 뿌리면, 파종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파종은 적절한 시기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작물을 늦게 파종하면 월동 전 생육기간이 짧아 겨울철 추위로 피해를 입기 쉽고, 봄철 서릿발과 가뭄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다. 파종이 10일 이상 늦어지면 생산량이 50% 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파종 적기는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중북부지방은 9월 20~25일경이며, 중부지방은 9월 25일~10월 5일경, 남부지방은 10월 10일경 이전이 적당하다. 뿌리는 방법은 벼 베기 10~15일 전에 미스트기를 이용하여 종자를 뿌리는 것이 좋다. 또 입모 중에 씨뿌림을 너무 늦게하면 물을 뗀 후 기간이 오래 지나기 때문에 논에 토양수분이 적어져 종자가 싹트기 및 정착을 하는데 좋지 않을 수 있다. 파종 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파종량을 30∼50%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파종 이전에는 토양 상태도 신경써야 한다. 우선, 논토양의 수분은 발자국이 약 1cm가 들어갈 정도가 적합하다. 만약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는 종자 이동이 생기지 않을 만큼만 물을 대는 것이 좋다. 벼를 수확할 때는 되도록 콤바인에 의한 논바닥 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계작업을 해야하며, 벼 수확 후에는 짚을 곧바로 수거하는 것이 좋다. 월동 전 진압은 토양 수분을 보존하고 뿌리 발육을 좋게 하여 건조나 동사피해를 줄임으로 반드시 필요하며, 밑거름은 벼 수확 후 ha당 질소 40kg, 인산 75kg, 칼리 45kg을 주어 영양분을 충분히 보충해줘야한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다중수확이 가능한 작물이다. 1차는 100cm정도 생장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 재생을 위해 5cm 이상 남기고 베어주면, 봄철에 이중 수확이 가능하다. 만약 연 1회만 수확할 시, 출수 후기나 개화기 사이에 수확할 것을 권장한다. 연 2회를 수확할 경우 1차 수확은 건물 수량, 조단백질 수량, 가소화건물 수량 등 재생할 수량을 고려했을 때 출수기가 우리하고, 모내기 등 후작물 파종에 영향이 없을 경우에 적용한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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