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에 취약한 고구마, 썩기 전 "큐어링" 필수

김미정 기자 2019-10-18 14:46:01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가을철 간식, 고구마를 출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큐어링이다. 보관성이 취약한 고구마는 상처가 나면 금방 썩는다. 혹여 판로를 빨리 확보하지 못한 농가는 고구마의 상품가치가 떨어져 생산 농가에 적잖은 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구마는 상품성을 결정하는 수확 시기나 전후 관리에 가장 공을 들여야한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식용으로 하는 작물로 다른 작물과 달리 수확시기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이 때 수량, 품질, 용도 및 시장성 등을 고려하여 수확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보통재배의 경우 수량은 9월 하순까지 거의 결정되고 그 이후의 수량 증가는 미미하므로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한다. 시장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9월 중순까지 일찍 수확한 것이 가격 면에서 유리하며, 저장하거나 전분용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전분기가 높은 시기에 수확하는것이 좋다.

씨 고구마로 저장할 경우 일찍 수확하면 높은 온도에서 저장이 시작되어 저장력이 약해지고 또 너무 늦게 수확하면 서리피해를 입어 저장성이 낮아지므로 기온이 10도 이하로 낮아지기 전에 수확한다. 수확 할 때, 고구마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병원균이 침투하면, 금세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텃밭 등 소면적에서 기른 고구마는 호미나 쇠스랑을 이용하여 인력으로 수확하고, 대면적일 때는 경운기 트랙터에 굴취기를 부착하여 수확하는데 토양조건에 따라 쟁기형이나 체인형을 선택하여 수확한다. 또 수확한 고구마는 흙을 잘 털고 머리 부분의 줄기와 꼬리부분의 잔뿌리를 자른다. 너무 바짝 자르면 부패하기 쉽다.

고구마를 밭에 방치하면 새벽의 저온에 노출되어 냉해를 입게되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실내로 옮겨 예비 건조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고구마는 자체 호흡에 의해 열이 많이 나므로 높게 쌓아두면 썩기 쉬우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서 호흡이 안정된 다음에 본 저장고에 옮겨야한다.

고구마 수확에서 가장 중요한 관리법은 큐어링이다.

큐어링 대부분의 병균들은 건전한 생물의 조직보다는 주로 상처난 부위의 세포나 조직으로 침투하여 병을 일으킨다. 따라서 수확후 병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상처부위를 미리 치료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아물이 또는 큐어링이라 한다.

큐어링은 수확 후 일주일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좋은데 온도는 30~35도, 상대습도를 90~95%로 조절한 공간에 4일정도 두면 상처가 쉽게 아물게 된다. 큐어링이 끝난 고구마는 13도 저온상태에 두고 열을 발산시킨 뒤 본 저장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큐어링을 하면 병 발생이 현저히 줄어들 뿐만 아니라 저장 중 수분증발량이 적고 단맛이 좋으며 저장력이 강해진다.

또 아물이 처리를 하면 병균의 침입을 방지하여 검은무늬병에 대한 치료효과 및 저장 중 건조할 경우 수분 발산을 방지해서 자연감량이 적어진다. 당화가 촉진되어 단맛이 많아지고 저장력이 강해지며, 모판에서 싹트는 능력도 좋아진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