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스마트팜] 주우철·박상읍·노경호, 농촌에 희망을 심다②

WPL 인큐베이팅 교육장에서 만난 청년농부3인
김미정 기자 2019-10-22 11:45:00
[스마트에프엔=김미정 기자]


박상읍, 달콤하지만은 않은 농업 현실 깨달아


박상읍(36)씨는 합천에서 비트 농장을 운영중인 청년농부다. 그는 "비트 재배를 하면서 비트액 가공도 하고 있는데 전병목 교수님의 노루궁뎅이 버섯도 가공법을 배우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WPL 인큐베이팅 교육을 듣게 된 배경을 묻자 박상읍씨는 "버섯재배로 성공한 분이라서 이분에게 교육받으면 저도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 싶어서 왔다"라며 "욕심이 컸던 만큼 성공이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전 교수님의 정신교육이 농사에 대한 개념을 장착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WPL 인큐베이팅 교육을 받으며 가장 많이 바뀐것은 영농창업 사업 계획서를 만들고 농장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경영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재배 기술뿐만이 아니라 농장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 마인드를 심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박씨는 "대부분 농업 컨설팅 해주는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수익 된다'고 유혹한다. 희망고문에 넘어가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전 교수님으로부터 철저하게 현실적인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라며 "앞으로 농장을 꾸리고 선도 농업인이 돼 나 같은 초보 청년농부들을 위해 영농기술 가리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경호, 스스로 해결해 나갈 힘 길러


노경호(40)씨는 부모님을 도와 벼농사와 축산업을 하고 있는 승계농이다. 평소에도 농업에 관심이 높았던 노씨는 회사 다니면서도 주말이면 고향집에 가서 농사일을 도왔다.

노경호씨는 "고등학교 했으니 오래했다고 생각했는데 전 교수님 교육을 듣다보니 모르는 것이 많더라. 아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육을 받는 순간 돈 벌었다"라며 "교육 처음와서 하시는 말씀이 농사 기계와 설비 기술부터 가르쳐 주시면서, 최대한 고쳐서 쓰고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사용하라고 하셨다. 이곳에 온지 7 개월만에 웬만한 기계는 고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노씨는 "집에 있던 낡은 기계들을 교체하려고 마음먹었었는데, 교수님께 배운 뒤 모두 고쳐서 사용중이다. 비용으로 따지만 몇억원은 번 셈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첫날 교육장에서 전 교수님에게 '버섯 재배 성공법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말하니 아버지 농사부터 한 번 해보고 시작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또 농사는 길게 봐야 한다고도 하셨다. 당장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제 눈빛을 간파하신 것 같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끝으로 노씨는 "교육 전후 바뀐점은 뭘 하든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스스로 해결해 나가자'다. 지금부터 3년간이 제 농사의 기초를 닦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것 같다. 3년 넘어가면 농업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다고 전 교수님이 말씀해 주시더라. 그래서 3년간은 기초를 닦고 다음부터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다. 조금씩 5년, 10년 단계별로 계획을 잡고있다"고 귀띔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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