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농법 핵심 점적 관수의 유래, 뜻은?

박찬식 기자 2019-03-21 17:24:00


물과 양액만으로 작물재배가 가능한 점적관수 재배법이 관심받고 있다. 이는 일정한 양액, 온도, 습도등 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재배되어 일정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첨단 재배법이다.

점적농법이란 마이크로 플라스틱튜브 끝에서 물방울을 똑똑 떨어지게 하거나 천천히 흘러 나오도록 하여 원하는 부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소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관수방법을 말한다. 즉, 파이프나 호스로 물을 끌어 올려 농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만큼의 물과 양분을 작물의 뿌리에 방울 방울 뿌려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점적이란 물방울을 일컫는다. 파이프나 호스로 물을 끌어올려 흐르도록 한 뒤, 정밀한 양의 물과 양분을 직접 작물의 뿌리에 한 방울씩 공급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에 물과 양액만으로 작물재배가 가능한 점적관수 재배법이 있다. 수분 절약형 관수 방법으로 널리 이용된다.

점적관수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해 비닐하우스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점적농법이 행해지고 있다.

특히 물이 부족한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농지의 65% 이상이 점적농법에 의존한다. 적은 수량으로 관수가 가능해 물과 인력이 절약되고, 적정한 공기를 유지해 작물 생육을 촉진하며, 토양의 과도한 습도를 방지해 병해도 줄일 수 있다. 또 점적호스를 통해 비료를 공급할 수 있고, 작물의 품질향상으로 수확량을 높일 수도 있어 새로운 농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래 점적관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토마토를 재배하는 영국의 유리온실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 방법은 시간당 1~2L의 물을 노즐 또는 국수가락처럼 생긴 지름 1㎜의 튜브를 통해 작물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1971년에는 이스라엘의 농학자 블래스가 미세관을 나선형으로 감아 긴 수로를 만들고, 수압을 줄여 물이 점적되도록 한 점적기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현대적인 점적기의 효시이다.

그 뒤 얇은 판을 겹쳐 놓고 그 사이에 수로를 낸 1세대 점적기, 톱니형 수로가 난류를 일으켜 막힘을 방지하도록 한 2세대, 수로 막힘과 수압 손실을 방지한 3세대를 거쳐, 내부에 고무판막을 댄 4세대 점적기가 개발되었다. 현재는 고무판막 2장을 이용해 압력 및 낙수 방지 기능을 갖춘 5세대 점적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5세대 점적기는 일정한 간격으로 부착된 점적호스를 사용해, 점적기가 물의 압력을 조절함으로써 물이 밀려 나오지 않고, 물방울이 낱낱의 형태로 떨어지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땅 속에 묻어도 물이 뿌리에 스며들게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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