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2.0 도입, 농업인 정보 문턱 낮춘다

김미정 기자 2019-03-05 10:06:00
사진=농촌진흥청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본격 미래농업 시대를 개척하고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다.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후, 농가에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인건비 및 관리비 등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모든 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했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기술의 역량까지 갖춰야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2세대 스마트팜으로 보완할 수 있다.

농업인 A씨는 밤새 불었던 강풍에 토마토 온실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 스마트폰 음성비서에게 "온실 상황이 어때"라고 물었고 거실에 있는 TV에 온실의 현재 모습과 어제 밤 온실 내부 환경 변화 이력이 나타났다.

또 다른 농업인 B씨는 온실에 비료를 주는 날이라 스마트패드를 켜 온실에서 재배중인 딸기를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했다. 잠시 후 인공지능이 분석한 딸기 영양상태와 질병 정보가 그래프로 나타났으며, 필요한 비료의 종류와 양이 표시됐다. 이어 자동으로 양액 공급장치가 작동되고, 오늘의 일기예보 및 온실 환경을 고려해 환경조절장치도 가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기존 1세대에서는 농업인이 직접 작물의 영양상태와 환경을 확인하고 분석하여 수분 및 양액 공급량 등을 설정해줘야 했지만 2세대에서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플랫폼, 팜보이스 등을 활용해 터치 몇 번과 음성명령만으로 온실 자동화 관리가 가능해졌다.

인공지능이 영상과 데이터를 통해 생육을 자동으로 진단, 의사결정을 돕고 질병 상태까지 진단해주므로 농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적절한 관리가 가능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덕분에 ICT 설비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

개발된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은 세게 여러나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력 검증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여러 농산물에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농업 기술력을 높이는 혁신 성장, 미래 농업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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