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최나철 교수 빅데이터 활용③ 노동시간 50%까지 절감

김미정 기자 2019-10-25 10:49:00

스마트팜 도입 농가의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초보 수준이나, 시설농업의 발전 및 스마트팜 확산에 도움이 되고자 농정원에서는 매년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하고 있다.

낙농 농가의 활용사례는 축사에서 생성되는 온도, 습도, 급이량, 급수량 등 스마트팜 데이터와 농가가 수집데이터(번식정보, 약품, 사양 현황 등)를 융합 활용하여 사료관리 및 가축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두당 착유량이 13% 수준까지 향상되었고 노동시간은 약 50% 수준까지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토마토 재배 농가 활용사례로는 국내 토마토 주산지의 우수농가 데이터와 화순 지역과 유사한 기후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였다. 지역별 환경 정보와 생육량 데이터를 연계한 비교분석으로 온실환경관리, 작물 재배관리를 효율화해 단위 면적당 20% 생산량 향상과 10% 수준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파프리카 농가의 활용사례는 온실의 광, 온도, 습도, 탄산가스 등 지상부 생육환경 데이터, 급액 데이터, pH, EC 등 근권 환경 데이터를 일변화, 주변화, 월변화 등 패턴 분석을 통하여 보다 정밀화된 최적 환경 제어로 17% 수준 생산비 절감, 단위 면적당 7% 수준 생산량이 향상됐다.

농식품 도매시장 경락가격 빅데이터 활용

농정원의 수집 데이터 중 시계열 축적 규모가 가장 크고, 수요가 높은 데이터는 도매시장 경락가격 데이터이다. 약 10년간의 도매시장별 실시간 경락가격, 거래물량 관련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어 활용 가치와 수요가 높은 편이다.

옥답(농식품통합정보서비스)을 통해 실시간 검색 서비스와 '데이터드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농가들은 작물 전환, 출하시기 등의 영농의사결정 시에 유통 분야 담당자는 경매 및 가격 산정 등에, 학계·민간에서도 유통 분야 관련 다양한 연구와 분석 모델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그간 축적된 시계열 데이터에 대한 오류 진단ㆍ개선 등 품질관리 활동을 추진했으며 앞으로는 연구기관, 학계 등 민간 대상으로 데이터 활용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 공공(빅)데이터 활용 지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고품질 데이터 개방 및 데이터 생태계 조성 방안'을 수립하고 공공데이터 개방의 양적인 확대 보다는 민-관데이터 융·복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 개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15년부터 각 기관별 분산된 공공데이터 전수조사 및 품질 진단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민간 수요와 활용성이 높은 공공데이터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방을 추진하여 왔다.

농정원에서는 정부의 공공데이터 개방정책에 따라 2015년부터 농식품 공공데이터의 민간 및 학계 활용 접근성 제고를 위해 농식품 공공데이터 포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9개 기관, 194개 시스템의 375종 데이터 셋이 개방 중이고, 2019년 약 20종이 추가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그리드, 오픈API, 파일, 지도, 챠트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드는 데이터를 표 형식으로 시각화하여 검색, 조회, 다운로드 가능한 개방서비스다. 오픈API는 활용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XML 형식으로 데이터를 직접 제공받아 저장 및 가공이 가능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제공 서비스다.

분야별·기관별 농식품 공공데이터 활용성 제고를 위해 데이터 규모, 유형화 및 데이터간 연관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농식품 데이터지도(Data Map)를 구축했다. 농식품부, 농진청, 산림청 소속·산하기관 등이 소유하고 있는 정보시스템(EA 기준 194종) 기준으로 DB 활용률, 보유용량, 갱신주기 등을 고려하여 보유 데이터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데이터 검색 및 융·복합 등 활용에 적합한 구조로 업무 분류 및 공공데이터 분류 체계를 고려하여 데이터 유형화했다. 중요도에 따라 중점활용 데이터, 일반활용 데이터, 내부업무 데이터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적용했다. 데이터 분류체계, 중요도, 규모 등을 고려하여 데이터 간 연관 관계 및 상세 속성정보를 시각화하여 데이터 현황 파악 및 활용을 위한 데이터 지도(Map)를 구축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