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최나철 교수의 빅데이터 활용① 농식품 빅데이터 현황

농업·농촌 분야 빅데이터는 농업 생산, 경영, 관리, 서비스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지식,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서, 정부 부처의 정책 결정이나 다양한 시장 주체의 생산 경영 활동 등에서 활용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실시간 생성-저장-처리되는 빅데이터의 특성을 활용하여 현재 혹은 미래를 예측하거나 최적화된 의사결정에 활용되며, 공공 부문에서는 국가 미래전략 수립, 사회현안 해결, 공공서비스 혁신 등에, 민간 부문은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강화에 활용이 확산 되고 있다.

농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데이터 형태에 따라 크게 정형 데이터, 반정형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로 나눌 수 있다. 정형·반정형 빅데이터는 부처, 각 기관에서 행정 서비스 및 내부 시스템을 통해 수집·생성되는 공공데이터와, 민간에서 생성하는 데이터로는 농산물 출하·판매 데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언어 분석이 가능한 텍스트 데이터나 이미지,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 형태인 비정형 데이터로는 소셜, 웹에서 키워드로 검색 가능한 데이터, 농작물 생육 정보를 담고 있는 이미지 데이터 등이 있다.

농식품 빅데이터 현황

농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는 정부 및 공공 기관의 정보와 민간의 시스템으로부터 다양하게 생성 및 수집되고 있다. 농식품 생산 단계에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팜 데이터, 유통 단계에서는 도매시장 실시간 경락가격 데이터, 소비 단계에서는 POS 데이터 및 가계 지출 데이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생산한 빅데이터는 데이터 규모(Volume) 요건은 만족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다양성(Variety)과 생성속도(Velocity)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데이터 규모(Volume)가 크다는 측면에서 농림업 분야의 대표적인 빅데이터 종류는 다양하다.

주요 공공빅데이터는 농업경영체정보, 소고기이력제정보, 농수축산물경락정보, 소비자패널 정보 등이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되는 자료가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데이터는 각 기관별 홈페이지와 농식품 공공데이터포털사이트에서 파일데이터와 오픈 API 형태로 공개되고 있다.

민간 분야의 데이터는 농협과 농가 단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서 활용 가치는 높지만, 자료의 수집 및 공개가 어려운 실정이다. 비정형데이터는 포털사이트에서 생성되는 웹 데이터와 기상, 작황 등과 관련된 이미지 데이터들이다.

농식품 빅데이터 정책현황

농식품 분야 빅데이터 활용은 크게 정부 예산을 활용한 기반 구축과 생산·유통·농지 분야 등에서 모델 발굴 사업이 추진 중이며, 각 기관에서는 빅데이터 관련 연구과제 및 시범 사업 등을 통해 정책 및 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농식품 빅데이터 융·복합 활용 촉진을 위한 데이터지도 구축, 활용 모델 개발 등으로 단계적으로 농식품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통계 및 민간SNS 등을 활용한 영농현안 분석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 당면 영농현안 트렌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산업 빅데이터(농업경영체, 팜맵, 가격, 쇠고기이력 등) 표준화ㆍ품질제고 및 민간 빅데이터(POS, 카드사, 통신사, SNS) 수집 활용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식품 빅데이터 수집ㆍ유통 플랫폼과 분야별 의사결정지원 모델의 대국민 서비스화를 통해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팜 확산 사업을 통해 생장 환경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19년부터는 축사 분야 빅데이터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스마트팜 빅데이터 수집, 연계 및 수집 데이터 품질관리와 스마트팜 빅데이터 활용 사례 발굴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 축사의 빅데이터 수집 플랫폼 구축과 경영지원 모델 발굴·서비스 활용 체계를 2019년 구축했다.

농정원은 도매시장 실시간 경락가격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통공사는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운영 및 이를 통해 수집 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유통 분석 모형 등을 통해 수급예측 모델 개발 및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중에 있다. 농어촌공사의 농지종합정보화 사업을 통해 농지이용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 및 서비스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