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3차 방류 시작…20일까지 7800t

김성원 기자 2023-11-02 11:22:13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송 펌프를 가동해 3차 해양 방류에 들어갔으며, 1차 및 2차와 마찬가지로 20일까지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55∼77베크렐(㏃)로 기준치(1500㏃/L)를 충족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오염수 1차 해양 방류 시작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을, 지난달 5일∼23일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로 흘려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당 22㏃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면 방류를 중단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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