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내년 초 신당 띄운다…"현재 실무작업 초기 단계"

김성원 기자 2023-12-13 17:15:5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내년초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3일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신당을 정말 창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신당 창당시 목표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욕심은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정치 때문에 큰일 났다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되어드리겠다는 방향이 확실하다.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당은 흥정 대상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건국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경제성장률 1%대, 출생률 0.7%, 한반도 긴장 고조 등 이런 시기에 정치가 답을 주지 못하고 절망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당은 양당이 할 수 없는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 이미 '한국의 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합류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대해서는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지만 이 전 대표는 "분명한 건 현직 대통령과 맞서 할 말을 다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이준석 전 대표를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다시 힘을 합칠 생각이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혁신 없이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오라는 것이 단합이라면 죽은 단합"이라며 "획기적으로 변하겠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선 "내 입으로 얘기하지 않겠다. 얘기해 봤자 부질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낙연 신당설'을 두고 당내 비판이 제기된 데에 대해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건 양당 모두 싫다는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일"이라며 "오히려 고마워할 일이지, 화낼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민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께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 드릴까, 이것이지 양당 좋다는 사람 빼 오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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